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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의 평화 강론》, 약한 생명을 돌보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한국기독교연구소, 랍비 조너선 색스의 “매주 오경 읽기 본문” 시리즈 네 번째 번역·출판
이정훈 | 승인 2023.11.04 02:50

한국기독교연구소(소장 김준우 박사)가 ‘Rabbi Jonathan Henry Sacks’(랍비 조너선 색스)가 삶과 학문 여정 마지막에 온 힘을 다해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일련의 책들을 번역·출간하고 있다. 작년에 ⟪매주 오경 읽기 영성 강론⟫(원저는 2021년)과 ⟪하나님 이름으로 혐오하지 말라⟫(원저는 2015년)를 출판한데 이어 올해도 ⟪랍비가 풀어내는 창세기⟫(원저는 2009년)를 출판해 독자들을 찾아갔다. 또한 김대옥 박사의 번역을 통해 《오경의 평화 강론》이 빛을 보게 되었다.

《오경의 평화 강론》의 원저는 2020년 예루살렘에 소재한 Koren 출판사에서 《Judaism’s Life-Changing Ideas: A Weekly reading of the Jewish Bible》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이다. 특히 랍비 조너선 색스는 A Weekly Reading of the Jewish Bible이라는 부제로 생전에 5권의 책을 선보였다. 《오경의 평화 강론》은 원저의 순서상 네 번째에 해당하고 인생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오경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강론한 책이다.

저자는 오늘의 시대를 “인간의 영혼이 시험받는 시대”라고 주장한다. ‘자기’를 섬기며, 서로 적대하는 진영으로 나뉘어 정치와 종교가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전체주의뿐 아니라, 우주와 생명의 우연성을 주장하는 무신론적 과학 때문에 생명의 신성함과 삶의 의미를 부인하며, 결정론과 탐욕,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 지구적 붕괴와 소멸의 비상사태는 인류의 생존과 평화를 더욱 위협하고 있기에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 자유와 평화를 위한 비상행동이 절박한 순간이다. 특히 창조에서 하나님의 “자기 수축”(tzimtzum)을 강조하는 저자는 차이를 존중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강력한 지도자가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약한 생명을 돌보는 것이 희망이라고 언급한다. 개인의 주체성과 책임성, 종교의 합리성을 강조하는 그는 오경의 이야기들을 통해 “감성 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랍비 조너선 색스의 초상화 ⓒWikipedia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랍비 조너선 색스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신학자, 종교 지도자였다. 영연방에서 가장 큰 회당 조직인 연합 히브리 회중(會衆)의 최고 랍비(Chief Rabbi)이기도 했다. 오랜 동안 영국과 영연방 유대교 사회의 대표격의 인물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었다.

1948년 3월 8일 런던의 램버스(Lambeth)에서 출생한 조너선 색스는 유대인 대학과 런던의 Etz Chaim Yeshiva(에츠 체임 예시바)에서 랍비 서품을 받았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랍비 학교인 런던 유대인 대학(London School of Jewish Studies)의 총장을 역임했다. 1995년 유대인 공동체 생활을 발전시킨 공로로 예루살렘 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Dignity of Difference: How to Avoid the Clash of Civilizations⟫으로 ‘그라베마이어 상(Grawemeyer Awards)’ 종교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어 2005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제12대 연합 히브리 회중 최고 랍비로 22년간 장기 재직했으며, 영국 기독교-유대교 협회 공동 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2020년 11월 7일, 향년 72세를 일기로 암으로 사망했다.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을 비롯 많은 유명 인사들이 추모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번역자인 김대옥 박사는 기독교 신학을 공부하고 북아프리카와 한동대학교에서 일했다. <교회 너머의 복음>, <땅 위에 하늘을 짓다> 등 여러 권의 책을 썼고, <랍비가 풀어내는 창세기> 등 1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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