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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사랑이 아니라 평등한 사랑을”“한국에도 동성결혼을!” 혼인평등법입법촉구 서명운동선포 기자회견 열어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11.22 14:37
▲ 이성애 중심의 혼인제도를 넘어 동성결혼 역시 평등한 사랑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강조와 함께 혼인평등법입법촉구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홍인식

“한국에도 동성결혼을!”이라는 구호와 함께 ‘혼인평등법입법촉구 서명운동선포 기자회견’이 22일(수) 오전11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이호림(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혼인평등연대)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장서연 활동가(모두의결혼), 몽 공동집행위원장(차별금지법제정연대), 도구 활동가(한국여성단체연합), 박경석 공동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과 오현선 공동대표(한국예수교회연대)의 지지 발언으로 이어졌다.

먼저 ‘장서연’ 활동가는 “이미 전 세계 34개국에서 동성혼이 제도화”되었다고 알리며 “이제 혼인 평등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과제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동성애 반대, 동성은 반대라는 시대착오적인 구호를 핑계로 사회적 합의 운운하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분명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며 “혼인평등은 성평등, 인권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몽’ 공동대집행위원장 역시 “혼인 평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의 핵심은 개인의 존엄,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국가의 책임에서 부당하게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배제하거나 차별해서 안 된다는 평등권의 인정”이라고 강조하며 혼인평등입법을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도구’ 활동가는 “국가가 이성 중심의 정상 가족만을, 이성 간의 결합만을 혼인으로 인정하는 사이, 그 밖의 관계들은 사회적 안전망에서, 제도적 혜택에서, 그리고 존재에 대한 사회적 인정으로부터 배제된 채 살아왔다.”고 지적하며 “혼인 평등법으로의 이번 민법 개정안은 당사자의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에 대한 접근을 차별 없이 가능하게 하도록 해 모든 이들이 보편적으로 혼인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 오현선 한예연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혐오와 차별로 교회가 잠식당하는 것을 우려하며 혼인평등법입법을 지지했다. ⓒ홍인식

한편 한국예수교회연대 공동대표 오현선 목사는 지지 발언에서 “목사이며 신학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젠더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회에 발을 들여놓지도 말라 하고, 신학교에 입학할 수도 없고, 예배당에서 혼인할 수도 없는 교회가 저의 교회가 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한국교회의 혐오와 차별 현상을 비판했다.

“한국예수교회 연대는 선택적 사랑이 아니라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평등한 사랑, 환대와 긍정의 공간”이라고 강조하며 “동성 혼인이 법제화된 도시에서 살아가는 세계 곳곳에, 나의 친구들처럼 한국의 모든 시민들이 혼인 평등이 법제화된 한국에서 살아가기를 아주 간절하게 매일 신에게 간구하며 기도한다.”고 호소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요즘 모욕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하고 반문했다. “괴로우니까 서로 안아줘야 하고, 지지해야 하고, 지지하는 걸 넘어서 함께 투쟁해야 된다.”며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전장연도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 지지하고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모두의결혼”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과 혼인평등연대(구 성소수자가족구성권네트워크, 가구넷)가 함께 하는 한국의 동성혼법제화와 혼인평등실현을 위한 캠페인 조직이다.

한편 지난 5월31일, 한국헌정 사상 최초로 동성혼 법제화 실현을 위한 혼인평등법(민법개정안)이발의 되었던 바 있다. 혼인평등법은 행정당국이 동성부부의 혼인신고를 수리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동성간 혼인이 성립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민법개정안으로 동성부부와 성소수자의 제도적 차별해소와 평등권 실현을 위한 조치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5월 31일 역사적으로 한국의 헌정 사상 최초로 동성 간 결혼이 가능함을 명시하는 혼인 평등법이 생활동반자법 그리고 비혼 출산 지원법과 함께 가족구성권 3법이라는 이름으로 발의가 되었지만, 발의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사실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미 시민들이 찬성하고 그리고 성소수자들이 원하는 평등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저희는 이제 시민들의 힘으로 입법 촉구를 하는 서명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모두의결혼”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혼인평등법에 대한 조속한 논의와 통과를 촉구하고, 혼인평등의 실현을 각 정당이 당론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한국에도 동성결혼을!”혼인평등법입법촉구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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