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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예수라는 희망“나 이제 너를 존귀하게 해 주리니”(이사야 60:15-22)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3.12.04 02:32
▲ 약자들의 희망의 상징이 된 ‘키다리 아저씨’ 책 표지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정말 평안하셨습니까? 전 한 주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평안했고 또 좋았습니다. 나쁜 일은 하나도 없이 좋은 일들만 있었다거나, 나쁜 일에 비해 좋은 일들이 많았다거나, 일어난 모든 나쁜 일들을 덮을 만큼의 좋았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평안했거나 좋았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 주간 답답한 상황, 괴로운 일, 풀리지 않는 일 등은 계속 있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그러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평안했고, 또 좋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마음을 닫지 않으려는 노력, 마음 열어 놓기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조장하는 거짓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소리를 그저 통과해 지나갔습니다. 동시에 성령님과 함께 “평안 누리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널뛰던 감정이 가라앉고, 시끄러운 소리가 잠잠해졌습니다. 내 안에 이미 존재하던 평안이 저를 채워나갔습니다, 이렇게 평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더 즐겁고 기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묻고 싶습니다. 성도님들은 한 주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어떤 마음으로 보내셨습니까? 마음을 닫은 채 이 자리에 앉아 계십니까, 아니면 마음을 열고 이 자리에 앉아 계십니까. 마음을 열어 내 안에 온전한 사랑이 흐르게 하십시오. 마음을 열어 이 시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부터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25일 전까지 4주간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이 기간 성도는 예수님으로 인한 희망, 평화, 기쁨, 사랑 등을 묵상하며 탄생하신,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다시 온전하게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이 대림절에 예수님을 묵상하며 점점 더 추워지고, 웅크리게 되는 겨울에 성도님들의 마음과 삶이 더 따뜻하고 생명력 있게 되시기를 또한 간절히 소망합니다.

성도님들은 ‘키다리 아저씨’라는 제목의 소설 이이기를 들어 본 적 있으십니까? 이 소설로 인해 ‘키다리 아저씨’는 익명의 후원자나 어려움으로부터 도움을 주는 사람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즐겁게 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수술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재정적으로 돕거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을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내 삶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내 힘만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구원자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내 힘만으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일 때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구원자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 땅에 빛으로,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설명하기 위해 ‘키다리 아저씨’를 비유로 설명했습니다. 내 삶에 도움을 주는 키다리 아저씨도 좋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훨씬 좋습니다.

사실 키다리 아저씨는 판타지 같은 존재이고, 희망 사항일 뿐입니다. 실제로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다릅니다. 오늘날 고통받는 존재들에게 키다리 아저씨보다 더 나은 실제적인 희망의 존재가 되어주실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주십니다. 예수님은 만나고자 하는 사람, 찾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라도 만나고 찾을 수 있는 자리에 계시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오늘날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주고 계십니까?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의 모습을 비추어 이 ‘희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 읽은 이사야 60:15-20의 본문을 공동번역으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15 너는 버림받은 몸이었다. 보기도 싫어하여 찾는 이도 없는 몸이었다. 그런데 나 이제 너를 길이 존귀하게 해 주리니 대대로 사람들이 너를 반기리라. 16 너는 뭇 민족의 젖을 빨며 제왕들의 젖을 먹고 자라리라. 그래서 나 야훼가 너를 구원한 줄을 알고, 야곱의 강하신 이가 너를 건져 낸 줄을 알게 되리라. 17 내가 놋쇠 대신 금을 들여 오고 쇠 대신 은을 들여 오리라. 재목 대신 놋쇠를 들여 오고 돌 대신 쇠를 들여 오리라. 평화가 너를 다스리게 하고 정의가 너를 거느리게 하리라. 18 다시는 너의 나라 안에서 횡포한 일이 벌어졌다는 말이 들리지 않을 것이며, 침략자와 파괴자가 침입하였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리라. 너는 너의 성벽을 ‘구원’이라 이름 지어 부르고 너의 성문들은 ‘찬양’이라 이름 지어 부르게 되리라. 19 낮에는 해가 너를 비출 필요가 없고 밤에는 달이 너를 비출 필요가 없으리라. 야훼가 너의 영원한 빛이 되고 너의 하느님이 너의 영광이 되리니 20 다시는 너의 해가 지지 아니하고 너의 달이 다시는 스러지지 아니하리라. 야훼가 너의 영원한 빛이 되리니 다시는 곡하는 날이 오지 아니하리라.”

오늘 본문의 말씀대로라면, 하나님은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주십니다. 버림받은 사람 보기도 싫어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사람에서, 존귀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이 반겨주는 사람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게다가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정의의 삶을 주겠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원한 빛이 되어주시며 다시는 곡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겠다고도 약속하셨습니다.

이렇게 고통받는 백성이 구원해 달라는 요청과 이 요청에 응답하여 구원해 주시시는 하나님을 성경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편 12편을 보면 시편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1 주님, 도와주십시오. 신실한 사람도 끊어지고, 진실한 사람도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2 사람들이 서로서로 거짓말을 해대며, 아첨하는 입술로 두 마음을 품고서 말합니다. … 8 주위에는 악인들이 우글거리고, 비열한 자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높임을 받습니다.”(시편 12:1-2, 8)

점점 더 암울한 세상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희망의 빛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향하고 있다 합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시인은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 희망 되심을 기억하며, 상황을 바꾸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시인은 이런 상황을 하나님이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으시고 구원을 베푸신다고, 상황을 해결하신다고 고백합니다.

“3 주님은, 간사한 모든 입술과 큰소리 치는 모든 혀를 끊으실 것이다. 4 비록 그들이 말하기를 ‘혀는 우리의 힘, 입술은 우리의 재산, 누가 우리를 이기리요’ 하여도, 5 주님은 말씀하신다. ‘가련한 사람이 짓밟히고, 가난한 사람이 부르짖으니, 이제 내가 일어나서 그들이 갈망하는 구원을 베풀겠다.’ 6 주님의 말씀은 순결한 말씀, 도가니에서 단련한 은이요, 일곱 번 걸러 낸 순은이다. 7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지금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시편 12:3-7)

“주님은 말씀하신다. ‘가련한 사람이 짓밟히고, 가난한 사람이 부르짖으니, 이제 내가 일어나서 그들이 갈망하는 구원을 베풀겠다.’” 할렐루야!

또 오늘 읽은 이사야 본문에서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관해 말합니다. “21 너의 백성은 모두 올바르게 살아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라. 너의 백성은 내가 심은 나무에서 돋은 햇순이요 내가 손수 만든 나의 자랑거리다. 22 가장 보잘 것 없는 자가 천 명으로 불어나고 가장 하잘 것 없는 자가 강대한 민족을 이루리라. 나 야훼가 제 때에 지체없이 이루리라.”

‘나 야훼가 제 때에 지체없이 이루리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가난하고, 짓밟히고 있는 이들을 존귀하게 해 주시는 줄 믿습니다. 가난하고 짓밟히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흘려보낼 수 없는 구절이 21절입니다. “너의 백성은 모두 올바르게 살아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라. 너의 백성은 내가 심은 나무에서 돋은 햇순이요 내가 손수 만든 나의 자랑거리다.”

어떤 의도의 말씀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 올바르게 살고, 하나님의 자랑거리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존귀한 자로 만들어 주셨다면, 성도는 존귀한 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응답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대가로서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사는 것만이 은혜받은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 흡연을 끊고, 도박을 끊고, 마약을 끊었지만, 다시 재발되는 확률이 얼마나 되시는 줄 아십니까? 인터넷으로 잠깐 검색해봐도 80-90% 이상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다시 흡연, 도박, 마약 등을 하게 됨을 볼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무언가를 끊어냈다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다시 과거의 부정적인 삶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삶이 바뀌었지만,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생활방식이 아닌 새로운 생활방식이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법이고, 말씀이었습니다. 이 법과 말씀을 따르는 것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올바르게 산다면, 영원히 땅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가 받은 은혜, 받을 은혜는 영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혜를 입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희망을 보았고, 경험했습니다. 성도는 이미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습니까? 그렇기에 변화된 성도답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대림절에 성도가 올바르게 산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예수님이 우리의 희망이 되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웃을 존귀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올바르게 살아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온전히 맞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대림절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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