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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 시절고흐와 산책하기 (17)
최광열 목사(인천하늘교회) | 승인 2023.12.09 03:37
▲ 「눈 속에 석탄 자루를 운방하는 여성들」 (1882, 종이에 수채, 32×50cm, 킈뢸러 뮐러 박물관, 오테를로)

1879년 12월, 빈센트에게 한 길이 열렸다. 네덜란드 교회의 복음화 위원회는 그에게 벨기에 지역의 탄광 마을 보리나주에 파송되어 6개월 기한의 단기 전도사 사역을 허락하였다.

광산촌의 처참한 현실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광부들은 작은 손전등에 의지하여 수백 미터 깊은 땅속에 들어가 석탄을 캤다. 사람들은 지치고 힘들어했다.

빈센트는 그런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였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픈 사람을 찾아가 위로하였다. 자신은 헐벗고 먹지 못하면서 제 음식과 옷 등을 이웃에게 나누며 마을 사람을 도왔다.

하지만 빈센트의 실패는 여기서도 이어졌다. 복음화 위원회는 사역 기한 연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빈센트는 독립전도사 사역을 잇기로 결심하고 자리를 옮겼다. 그는 조금 먹었고 많이 도왔다.

그러는 동안 그의 정신상태는 최악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가난하고 불쌍한 탄광마을 사람들에 대한 연민은 그를 무너지게 하였다. 이를 본 가족들은 빈센트를 집으로 데려왔다.

의욕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빈센트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그의 삶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열릴 수 있을까? 갱도 속보다 더 암담한 길. 고흐의 길이다.

최광열 목사(인천하늘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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