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찬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기독교시국행동이 주최한 2차 시국기도회가 진행되며 윤 정권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증언했다. ⓒ홍인식

기독교시국행동(상임대표의장 진광수)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규탄과 퇴진을 촉구하는 2차 시국기도회’가 11일(월) 저녁 7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되었다. 차가운 겨울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50여명이 넘게 참여한 기도회는 “고난 받는 이웃의 곁에서 불의한 정권의 반대편에서 주님을 기다립니다. 전쟁과 갈등의 세상 속 표류하는 이 나라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우리는 다시 거리로 향합니다.”라는 기원으로 시작되었다.

기도회는 박세론 목사(새민족교회)의 사회로 노승혁 전도사(옥바라지선교센터)의 기도와 황인근 목사(NCCK 인권센터)의 본문 이사야서 40:9-1의 <희망 너머 희망>이라는 제목의 말씀이 선포되었다. 시국기도회에서는 성만찬의 전례도 집행되었다.

차가운 겨울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이들은 한 목소리로 현 정권의 무도함에 대해, 노동자의 한 맺힌 법인 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언론자유를 위한 방송법 공포를 거부한 대통령을 거부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한 참여자들은 “오직 갈등만을 조장하는 행보 앞에 사회의 연대의식과 공공성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처럼 무너져 가는 사회 속,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이 위태롭다.”고 지적하며 “성평등, 주거, 노동, 인권 등 공동체 최후의 보루들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현실 속에서 매서운 겨울, 위기에 처한 삶을 보듬어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했다. “광아의 외침이 골목 곳곳 무너지는 삶에 평화의 기쁜 소식되도록 우리를 사용하여 달라”고 기도하며 평화의 사도가 되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기독교시국행동은 윤석열 정권 취임 이후 위기를 감지해온 기독인들이 지난 3월 22일 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비상시국간담회를 가진 후 기독교시국행동추진위원회를 조직함으로 시작되었던 바 있다. 이들은 수차례의 간담회와 시국 토론회를 거쳐 추진위를 넘어 지난 11월 10일  ‘기독교시국행동’으로 출범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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