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구 NCCK화통위 부위원장은 대북 갈등으로 전쟁 발발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기에 교회가 더욱 힘써 평화운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석규

“대림절을 맞아 우리들은 아기 애수의 오심을 기다리나, 우리의 세상을 돌아보니 전쟁으로 피폐해지고 민간인들의 희생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에 하나님의 평화가 속히 임하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3년 성탄절을 5일 앞둔 대림절 기간에 그리스도인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온누리의 전쟁이 그치고 평화로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회를 열었다.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이하 기사련) 평화통일위원회가 19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전쟁반대·한반도평화를 위한 집중기도회’를 개최한 것이다.

눈이 내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자리에 모여 팔레스타인·우크라이나·동북아시아·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찬 바람에도 기도의 자리를 지켰다.

최수산나 한국YWCA연합회 시민사회국장은 가자지구에서 6천 명의 어린이들과 최소 1,800명의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사상·실종된 현실을, 강수빈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상임연구원은 1년 9개월이 지나도록 종전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놓고 기도했다.

▲ 집중기도회 참석자들은 매서운 영하의 기온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자리를 지켰다. ⓒ임석규

또한 하성웅 EYCK 총무는 미국-중국 간 냉전으로 인해 군사주의가 팽배해진 동아시아를 위해, 전남병 고난함께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의 보수-극우적 정책으로 인한 남-북 간 갈등이 심화된 한반도를 위해 전쟁의 기운이 물러가고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도했다.

이어 나핵집 한국교회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와 미국을 오가면서 전개한 한반도종전·평화 캠페인의 활동 경과를 보고했으며, 이재희 파주 겨레하나 및 615고양·파주본부 집행위원장은 윤 정권의 9·19 군사합의 파기 이후 DMZ와 접경지역 지역민들이 전쟁 연습 및 전운(戰雲) 고조로 인해 심각한 불안을 겪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날 송병구 NCCK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사야 11:1-9을 본문으로 윤 정부의 대북 갈등 야기 및 신냉전 동참으로 한반도가 전쟁의 원인·표적으로 전락했으며, 한국 개신교회가 평화를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한반도·국제사회에 평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아울러 김종생 NCCK 총무도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결코 평화롭지 못하지만, 예수의 가르침을 쫓아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둘씩 연대의 손을 맞잡아 평화의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평화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기도회 주최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북 관계 경색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도회의 개최 배경을 에큐메니안에게 설명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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