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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살아갈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국회의사당역에서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열려
임석규 | 승인 2023.12.26 02:32
▲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는 기후위기에 초점을 맞춰 삶의 변화를 촉구했다. ⓒ임석규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동·식물들을 창조하셨으며, 뭇 생명들이 생육과 번창할 수 있도록 인간에게 당부하셨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가 이익과 편리만 좇다 보니 동물들은 피를 흘리며 죽어갔고 식물들은 푸른 잎도 피워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파괴된 창조세계에서 인간도 더는 살아갈 수 없는 지경이 되기 전에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성탄전야부터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인 성탄절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4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개신교계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25일 오후 3시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누가복음 1장 52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상이 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것이다.

참석자들은 예배와 현장증언·성찬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파괴되고 있음에도 발전과 편리라는 명분으로 무시·외면했던 지난날의 잘못을 고백하며, 현재와 미래의 세대를 위해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 상황에서 녹색평화를 이루는 데 앞장을 서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생물, ▲ 산업전환 및 비용 절감으로 해고당하는 비정규직·하청노동자, ▲ 새만금 신공항 건설로 사라질 수라갯벌, ▲ 기후재난 속 구조적 불평등 겪는 여성, ▲ 전쟁과 폭력에 노출된 팔레스타인 시민, ▲ 기후위기로 생존의 위협을 겪는 미래세대 등을 위한 탄원의 기도가 국회의사당 앞에 울려 퍼졌다.

이날 누가복음 1:45-56을 본문으로 ‘로마의 평화와 민중의 평화’ 제목의 설교를 진행한 박경미 이화여자대학교 신학대학원장은 산업화와 첨단기술로 인한 경제발전이 평화를 이루리란 착각으로 지구의 동·식물 생태계가 무너졌으며, 인간도 제한된 자원과 탐욕적 자본 때문에 서로 간의 평화도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제한된 자원·자본으로 갈등하고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의 것을 나눠주며, 자본주의 경제시장을 움직이게 하는 상품의 소비와 서비스 의존도를 줄여 공동체 구성원과 창조세계의 생명들을 착취하는 모순을 멈춰내야 한다고 설파했다.

현장 증언에 나선 성원기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 공동대표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고 있는 투쟁위의 활동을 소개하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맞춰 후보들이 올바른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감시·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는 지난 2002년부터 부활절·성탄절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이어가기 위해 광장에 모여 각 사유로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예배해 왔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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