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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가 퀴어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여름교회, 영광제일교회, 로뎀나무그늘교회 등 3개 교회 공동으로 ‘무지개빛’ 연합 성탄예배 드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12.27 02:06
▲ 무지개빛 연합 성탄예배에 참석자들은 성소수자들에게도 안전한 한국교회가 되기를 희망했다. ⓒ홍인식

성탄절을 맞이해 ‘여름교회’와 ‘영광제일교회’, ‘로뎀나무그늘교회’가 공동으로 “‘무지개빛’ 연합 성탄예배”를 드렸다. 이번 연합예배는 24일 오후 3시30분부터 새길교회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이들 3개 교회의 80여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연합예배는 이동환 목사의 사회로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그는 해를 하늘 높이 뜨게 하셔서,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의 성경말씀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로뎀나무그늘교회의 신앙고백인 “우리는 온 세상을 다양한 모습으로 지으시고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낮추시고 은혜로 새로운 생명과 자유를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또한 매순간 우리의 호흡가운데 거하시며, 하나님과 함께 일하게 하시는 성령을 믿습니다. 우리는 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을 환대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동체를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생명을 믿으며,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성취된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믿습니다.”를 공동으로 고백했다.

혜민 님의 “약한 자로 오신 예수님과 우리들”을 위한 기도, 김최건희 님의 “이 땅의 평화를 위한” 기도 그리고 쌩 님의 “각 교회들의 연합과 연대를 위한”기도로 이어졌다.

특히 지정성별 남성 성소수자와 엘라이, 레즈비언, 트렌스젠더 등으로 구성된 성탄절 연합 성가대가 찬양을 선보여 많은 갈채를 받았다. 흰색 셔츠에 무지개색 서스펜더(멜빵)를 맞춰 입은 연합 성가대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모두 7명이 참여한 연합 성가대의 찬양이 이번 연합예배의 핵심으로까지 느껴졌다.

찬양 이후 유연희 목사가 누가복음 2:1–14을 본문으로 “Christmas’ Way, Christ’s Way”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백찬양 목사의 집례로 성찬 나눔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들 연합예배 참여자들은 성찬 이후 “아기 예수가 퀴어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세상에 속하지만 속하지 못한 우리에게, 위로로, 희망으로, 사랑으로 오셨습니다. 아기 예수의 따뜻한 기운을 듬뿍 안고, 우리는 또 다시 다짐합니다. 성령님의 격려와 위로로 씩씩하게 나아가겠습니다. 평화를 위해 한 번 더 일하겠습니다. 외로울 때마다, 삶의 의미를 잃을 때마다 오늘의 성찬을 기억하겠습니다. 돌처럼 마음이 굳을 때마다, 이기적인 선택을 할 때마다 오늘의 나눔을 기억하겠습니다. 아픈 자리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아픈 존재들에게 성령님의 따뜻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사랑과 우애로서 더 많은 연결을 만들어 낼 겁니다. 우리의 연결은 선이 되고 면이 되어 마침내 집으로 지어질 것입니다. 그 집에서 함께 웃으며, 서로를 격려하며, 예수님과 함께, 우리의 벗들과 함께 ‘오늘’을 살겠습니다. 지금, 여기에 아기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가 우리 안에 계시니,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라는 다짐의 기도를 나누었다.

이번 연합예배에 참여한 여름교회, 로뎀나무그늘 교회와 영광제일교회 교인들은 소외받는 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린다는 것에 깊은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여름교회는 김정원 목사와 백찬양 목사가 공동목회를 하는 교회로서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나이, 장애 여부, 국적, 민족, 피부색, 출신 지역, 가족형태, 혼인 여부, 종교, 학력, 취업 여부, 사회적 지위, 경제적 상황, 외모, 신체조건, 건강상태 또는 병력, 임신 또는 출산, 병역 여부, 식이지향 등에 따른 차별에 반대하며, 평등한 관계를 가꾸어 나가는 교회로 살 것을 약속하는 교회이다.

로뎀나무그늘 교회는 죽음을 기도할 만큼 절망에 빠져 있던 엘리야가 로뎀나무그늘에서 쉼을 얻고 먹고 마신 후, 하나님을 만나고 온전히 회복되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선지자로 서게 되었던 성경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로뎀나무그늘교회는 엘리야에게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의 성소수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교회이다. 로뎀나무그늘교회는 초교파 교회이다. 영광제일교회는 최근 감리교 경기연회에서 출교 판결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담임으로 시무하는 감리교회이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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