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방적이지 않은지 돌아본다. ⓒGetty Images

주일예배에 참여하신 한성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우리 생의 모든 순간 함께하셨던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를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돌이켜 행하는 신앙’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네 번째 시간으로 ‘달리 말해야 달라진다’ 이런 제목으로 은혜 나누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말’입니다. 우리는 말을 먹고 살고 말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침에 ‘밥 먹어’라는 엄마의 말을 통해 자녀들은 그저 밥만 먹는 게 아닙니다. ‘난 지금 사랑 받고 있고 보호 받고 있다’는 정서적 메시지도 함께 먹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자녀들이 문을 열고 저 거친 세상을 향해 자신 있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엄마,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자녀의 말을 통해 엄마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사랑할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오늘도 지칠줄 모르는 슈퍼우먼이 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러나 진실은 따로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이라는 이 단 한 마디 말을 표현하고 드러내기 위해 우리는 천금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말 때문에 천금을 들이고, 천금보다 더한 값을 치릅니다. 천금의 값을 치뤘어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이 한 마디 말이면 우리는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의 영향력이 이렇게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언어생활과 관련해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3절은 우리의 언어는 타는 말처럼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통제되지 않은 말은 탈 수도 없고 부릴 수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통제되지 않은 언어는 우리의 정서와 행동을 제멋대로 파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4절은 우리의 말이 사공의 키와 같다고 비유합니다. 사공이 키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배가 광풍을 뚫고 목적지로 순항할 수도 있고, 광풍에 휩쓸려 좌초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고된 삶에도 기쁨과 희망을 경험할 수 있고, 고된 삶에 지쳐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기자는 5절에서 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작은 불씨가 큰 나무를 태우는 것에 비유합니다.

야고보 기자의 비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말을 달리하면 삶이 달라집니다. 여기에서 말은 입 밖으로 내뱉는 말, 마음속으로 하는 말 모두를 포괄합니다. 우리 삶의 동기 또는 행동의 동기는 우리가 늘상 우리 자신에게 하는 말이 좌우할 때가 많습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새날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복되고 아름다운 삶 살게 하소서’라고 기도로 시작하는 것과 ‘힘들다, 지겹다, 오늘은 또 어떻게 견디나?’ 푸념하는 말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주님이 도우시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하는 것과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말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고난을 당했을 때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어, 어떻게 하면 고난 중에도 복된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것과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재수가 없을까?”라고 묻는 것에도 역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마릴더 애덤스는 ‘질문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제기하는 질문의 방향을 크게 학습자의 길과 심판자의 길로 구분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심파자의 길을 따르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 반대로 학습자의 길을 따르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통해서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질문의 방향만 바꾸어도 그게 걸맞는 생각과 행동이 전략이 뒤따라 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 현장에서 예수님을 보십시오. 제자들은 ‘우리가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먹일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지만 예수님은 ‘너희에게 무엇이 남아 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말을 달리하면 분명 삶이 달라집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말을 달리하면 내가 달라집니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진 수많은 메시지들이 우리 안에서 항상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대한 메시지, 자기를 둘러싼 세상의 환경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대한 메시지, 자신의 미래적 삶에 대한 평가와 인식의 메시지, 삶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메시지, 삶과 관련한 다양한 가정들이 우리 안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 메시지들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자신의 생각과 정서와 욕구와 행동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이 메시지들 중 부정적인 것들은 주로 방어기제가 약한 어린시절에 칼처럼 날카롭게 마음을 찔러 상처를 입히고 들어 앉아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버렸습니다. 소위 말해 우리 모두는 저마다 어린시절 상처 받고 채 자라지 못한 내면아이를 마음 깊은 곳에 안고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의 화법과 논리로 말하고는 있지만, 곰곰히 뒤돌아보면 우리가 마치 투정부리는 어린아이들처럼 굴고 있는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나 안 알아준다고, 나 무시한다고, 나 안챙겨준다고’ 토라지고 거리두고 못 되게 구는 내 안에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내뱉는 부정적이고 역기능적이고 파괴적인 말들을 방치하면 우리는 현재에서 과거를 재현하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러므로 내면아이의 모습으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진 수많은 메시지들 중 역기능적이고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메시지들을 바꿔주어야 우리 자신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쥐뿔도 없는 나를 누가 좋아하겠어, 애써 노력하고 성공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겠지, 가진 거라도 있어야 존경받지’라고 마음 한켠에서 들리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알아차렸으면 그대로 방치할 게 아니라 ‘내 본질은 하나님께 있고, 나는 하나님에게 기원한 사람인데, 나는 나인 그대로 존귀하지, 뭐 다른 딱지가 필요 하겠어’라는 말로 전환시켜 준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얼마나 놀라운 자기 변화로 이어지겠습니까? 사랑을 구걸하는 나에서 사랑을 베푸는 나로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이뿐이 아닙니다. 말을 달리하면 관계가 달라집니다. 인간관계에서 주로 무엇을 경험합니까? 상호 인격적 존중과 평화와 사랑을 주로 경험합니까? 아니면 상호 경쟁과 불신과 상처를 주로 경험합니까? 그 경험을 면밀히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인에게서 내가 들은 말, 내가 타인에게 내뱉는 말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좌우하는 경우가 대부분 아닌가요? 마셜 로젠버그는 우리의 관계를 망가뜨리는 폭력적 대화의 양상을 분석해서 비폭력 대화를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관계를 달리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크기에 그 원리를 소개합니다.

비폭력대화의 첫 번째 원리는 평가언어를 관찰언어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사용하는 말의 상당수는 평가와 판단에 기초한 말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좋다 나쁘다, 낫다 모자르다, 옳다 그르다’ 평가하거나 판단합니다. 로젠버그는 폭력적 대화 유형으로 도덕주의적 판단(우리가 중요시여기는 가치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에 대해 '틀렸다, 그르다’하며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비교(타인의 특정하고 뛰어난 자질이나 업적을 그와 견주면서 그의 고유한 존재가치 자체를 훼손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책임 부정이나 전가(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과 행동의 문제로 발생한 일을 부정하거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일을 의미합니다), 강요(죄책감, 수치심, 두려움 등을 불러일으키면서 자발적 선택과 순응의 기회를 박탈하고 억지로 따르게 만드는 일을 의미합니다) 등을 꼽습니다.

1세기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일어난 일 그 자체가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일에 대한 우리의 판단, 해석, 생각이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원리를 인간관계에 적용해 보세요. 타인의 행동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타인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도덕주의적 판단, 해석, 생각이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타인의 행동 자체에 대한 언급이 폭력이 아니라 타인의 행동에 대한 도덕주의적 판단, 해석, 생각을 무분별하게 표현한 말이 폭력이 될 때가 많습니다. 타인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문제가 아니라 타인에 대한 우리의 편견, 판단, 평가, 규정, 단정이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사람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특정 행동을 사람 그 자체와 동일시하거나 혼동하는 것이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해 지니고 있는 선입견을 바탕으로 성급하게 판단하고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수가 부지기수입니다. 우리가 사람에 대한 판단과 평가를 통해 획득하고자 하는 것은 사실 그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 때문은 아닌지 살펴볼 일입니다. 타인과의 비교 우위에 있는 자신이 아니면 자신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비폭력 대화의 두 번째 원리는 생각이 아니라 감정을 말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은 대개 감정적 괴로움입니다. 괴롭고 고통스런 감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감정이나 느낌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데 미숙합니다.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전략으로 감정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오랜 습관 때문입니다.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설사 알아차렸다 하더라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우리는 또 다른 유형의 고통을 만들어냅니다. 우리의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잘 살펴보십시오. 서로 자기감정에 솔직하지 못해서, 또는 서로의 감정을 알아주거나 공감해 주지 못해서 벌어지는 갈등과 다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고, 서로 알아주면 될 것을, 감정은 숨기고, 자기에게 유리한 그럴 듯한 논리와 판단만 내비치는 폭력적인 언어로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치유하고, 서로의 삶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하는 진정한 만남은 무엇보다 공감과 교감을 필요로 합니다. 감정을 헤아리고 받아들여 주지 않은 채, 서로를 존중한다거나 인격적으로 관계 맺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서로에게서 자기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완전하게 깨어나 서로 하나임을 깨닫기 전까지, 우리는 누군가로부터의 공감적 반영(되 비추임)을 통해 자기 존재감과 안정감을 찾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와 진정으로 만나려면 우선 나와 너의 느낌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해야 합니다. 느낌과 감정은 생각이 아닙니다. 평가나 판단이 아닙니다. 그의 생각과 의견을 아는 것으로 그와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느낌과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으로 그와 만나는 것입니다.

비폭력대화의 세 번째 원리는 감정 이면에 작동하는 욕구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감정은 타인이 유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기 욕구가 유발하는 것임을 인정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자기 감정의 책임은 결국 자기에게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나를 기분 나쁘게 했다고 우리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욕할 때 내 기분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내 기분이 상한 것은 사실 그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그에게 기대한 내 욕구의 좌절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은 될 수 있어도, 내 감정의 진짜 원인은 아닙니다. 우리가 갖게 되는 감정은 우리 자신의 필요와 기대에 따른 것이거나, 다른 사람의 언행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 자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로젠버그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부정적인 형태의 메시지를 들었을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반응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의 비난과 비판을 그대로 받아서 자신을 탓하는 반응입니다. 이런 반응을 선택하면 죄의식, 수치감, 우울감 등이 일어납니다. 두 번째는 말하는 상대방을 나무라는 반응입니다. 이렇게 반응하면 분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반응은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런 반응을 선택하면,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이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네 번째는 말하는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까지도 알아차리는 반응입니다. 이렇게 반응하면 상대방의 욕구를 알아주고, 그의 느낌까지도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원리는 통제언어를 부탁언어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느낌이나 감정은 충족되지 못한 우리의 욕구와 관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너에게서 내가 원하는 뭔가가 있으니까, 너의 행동과 말이 나에게 그렇게 문제가 되고, 그게 그렇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핵심은 너의 행동이나 말이 아니라 너에게서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인가입니다. 너에게서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인가를 나도 알고 너도 알면, 역으로 나에게서 너가 원하는 그 무엇인가를 너도 알고 나도 알면, 우리의 관계는 상호충족과 지지의 관계, 인격적 교류의 관계로 나아갈 기회가 생성됩니다. 그러므로 비폭력대화의 네 번째 원리는 내가 원하는 것을 너에게 정중하게 부탁하기입니다.

로젠버그에 의하면, 공감과 이해의 과정은 빠뜨린 채 상대에게 강압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는 건 폭력입니다. 그러므로 비폭력대화에서는 우리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에 우리가 관찰하고 느끼고 필요로 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잘 표현한 다음에 이어서 그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합니다. 이때 보다 온화하고 효과적으로 부탁하려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좋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강요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당연히 상대방이 거절했을 때 비난하지 말아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을 달리하면 신앙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예수님 믿고 따른다는 일은 우리의 이전 삶의 방향전환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늘상 하는 생각과 말의 방향전환을 기초로 이루어집니다. 어떻게 전환하느냐가 문제이겠지요?    깨끗한 물이 담긴 컵 안에 검정색 물감을 풀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 물을 다시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만히 놔두면 물감 입자가 밑으로 가라앉아서 상단 부분의 물은 깨끗해 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컵 안의 물을 다시 맑게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깨끗한 물을 계속 붓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을 정화하는 방법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하는 현재의 생각과 말을 알아차리고, 그 이면에 작용하는 부정적 힘을 알아차렸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대안적 생각과 고백을 우리 마음에 지속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채워가는 방법이 유용합니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늘상 하는 말, 곧 생각을 정화하려면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자기 생각에는 합리적 의심을, 하나님의 말씀에는 신뢰의 마음을 보여 드려 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내 언어로 바꾸어 표현하는 일도 해보십시오. 잘 안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일상의 언어로 바꿔 말하는탁월한 작가들의 책을 기초로 영적 독서를 시작해야 합니다. 다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독서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자라게 할 양질의 책을 찾아 주기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영적 독서는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살게 합니다.

우리가 늘상 내뱉는 말을 정화하려면 우리의 대화자리에 하나님을 한번 초대해 보십시오. 미처 꺼내 놓지 못한 말을 하나님께도 기도로 고백해 보십시오. 기도 중 하나님과의 대화를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도 적용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우리의 말은 하나님의 말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말이 잘 안 통해 애를 먹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드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들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드리면 우리가 그들에게 하는 말의 내용이 달라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을 달리해야 우리의 존재와 삶이, 우리의 관계가, 우리의 신앙이 달라집니다.

김현주 목사(한성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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