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내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의 표현이다. ⓒGetty Images

주일예배에 참여하신 한성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나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한없는 은혜와 평화 내려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돌이켜 행하는 신앙’ 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더디더라도 제대로’ 이런 제목으로 말씀의 은혜 함께 나누겠습니다.

야고보서의 관심은 행하는 믿음에 있습니다. 믿음이 그저 머리속 신념의 차원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몸의 행동으로 구체화될 때 우리는 그 믿음을 행하는 믿음이라 말합니다.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운동을 예로 들어볼까요?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몸의 갖가지 질환을 예방하려면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정보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으니 그걸 부정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운동을 생활화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운동해야 한다 운동해야 한다’ 생각은 늘 하고 있지만, 실제 운동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실제 몸의 운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운동의 필요성에 관한 정보가 실제 운동할 마음을 일으킬 만큼 힘이 세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운동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기지 못한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경우는 어떻습니까? 팔이 부러졌습니다. 한달 가량 깁스를 하고 재검사를 해보니 뼈가 잘 붙어서 깁스를 풀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뼈는 잘 붙었지만 그간 팔을 쓰지 않아서 깁스를 풀고 나서도 팔을 제대로 쓸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물리치료와 더불어 정기적인 팔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경우 아무리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팔 운동 하지 않을까요? 기꺼이 하겠지요. 부지런히 하겠지요.

무슨 차이입니까?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똑같은데 어느 경우에는 실제 운동할 마음까지는 생기지 않고, 어느 경우에는 실제 운동할 마음이 생깁니다. 팔이 부러진 사례의 경우,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그친 게 아니라 ‘운동 안 하면 큰일나겠다’라는 위기감이 더해졌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운동량 부족으로 몸에 이상 증상이 생기기라도 하면 덜컥 겁이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동하지 않을 사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듯 생각이 실제 행동이 되려면 정서적 감응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그저 머릿속 신념이 아니라 몸의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정서적 감응이 필요합니다. 믿음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벅차올라야 그분 곁에 있고 싶고, 그분을 가까이하고 싶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그분이 임재하셔서 나를 사로잡아 주시길 간절히 기다리게 되겠지요. 그분의 임재하심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삶의 의욕이 샘솟는다면 그분을 위해 뭐든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분의 가르침을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의식이 고양되고, 그분의 가르침으로 인해 새로운 삶, 온전한 삶, 복된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에 사로잡히게 되면, 그 가르침을 기꺼이 따르려 하겠지요.

믿음이 간절함이 되고 기다림이 될 때, 믿음이 희망이 되고 사랑이 될 때, 믿음이 신뢰가 되고 내어맡김이 되어야 그제서야 믿음이 내 행동을 주도하고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그제서야 믿음이 머릿속 신념의 차원을 넘어서서 삶의 구체적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정서적 감응이 있는 믿음 속에서만 우리가 믿는 주님이 우리 행동과 삶을 주도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믿음이 주도하는 행동과 삶에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어떤 모습을 보면 믿음이 행동과 삶을 주도하고 있구나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과 관련해 본문의 말씀을 다시 주목해 봅시다. 야고보서 기자는 7절에서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고 권면합니다. 야고보서 기자가 강조하는 행하는 믿음, 즉 믿음이 주도하는 삶에는 무엇보다 인내가 있습니다. 행하는 믿음은 인내를 그 특징으로 합니다. 7절 말씀에 따르면, 주님께서 나와 너와 이 세상과 온 우주를 온전히 통치하시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주님께서 당신의 의와 뜻을 온전히 이루시기까지, 인내하는 삶이 곧 믿음이 주도하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인내하는 믿음이 곧 행하는 믿음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인내’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연구했던 앨런 크라이더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믿음의 핵심은 인내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분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초대교회의 많은 지도자들이 성도들에게 인내하는 믿음을 요구했습니다. 3세기 초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주교였던 키프리아누스는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과 예배자로서 영적 경의를 지니고 우리가 하늘의 가르침을 통해 배운 인내를 보여 주자.”

2세기 중반에 활동했던 유스티누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크게 네 개로 범주화하여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절제,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 인내, 참된 것 말하기가 그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에 인내가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인내와 관련된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 41절입니다.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마태복음 5장 39절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2세기에 활동했던 지도자 클레멘스는 인내를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한 덕성의 본질적 요소라 말했습니다. 3세기에 활동했던 오리게네스는 고난 당하신 예수님의 인내를 강조하면서 인내하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3세기의 테르툴리아누스는 인내를 고귀한 영혼의 태도이자 그리스도인됨의 핵심이라 보았습니다. 인내는 하나님의 성품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모두 성경에 근거한 통찰입니다. 출애굽기 34장 6절 말씀에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이라 선언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믿음의 인내라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초대교회 성도들은 무엇을 어떻게 인내했다는 것이었을까요? 앨런 크라이더에 의하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인내는 그저 참는 태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삶을 성급하게 제 뜻대로 통제하려하기보다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이양하는 일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서두르지 않고 하나님의 속도와 타이밍을 기다리는 일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초대교회의 태동 과정을 보십시오. 사도행전 1장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기 전까지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 명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만으로도 이제 그분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차올랐을텐데 그들은 성령의 임재하심을 기다렸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인내는 또 뭔가 일이 잘못될까 걱정하기보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일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걱정하기보다 기도했습니다. 하던 일이 막히고 일이 꼬여도 그걸 바로잡아 주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일을 최우선시했습니다. 유대인들에 의해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도 교회는 기도하는 일을 우선시했습니다. 빌립보에서 전도하다 감옥에 갇혔던 바울과 실라도 불안에 떨기보다 오히려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바 그대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인내는 자기 욕망을 채우거나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힘을 행사하지 않는 일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자기 것을 나누었습니다. 물건을 서로 통용했고, 심지어 자기 재산을 내어 놓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서로 나누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데 힘을 썼습니다. 이건 자기 욕망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욕망의 속도를 늦추는 대신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는 데 꾸준히 힘 쓰며 반복, 훈련했습니다. 그리스도에게로 끈기 있게 성장해 가며 그리스도처럼 사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키프리아누스에 따르면, 그리스도를 좇아 그리스도의 방식대로 산다는 건 곧 인내하며 산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렇게 권고합니다.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혀에 재갈을 물리며, 마음을 다스리고, 평화를 지키며, 불화의 불을 끄고, 부유한 자들의 힘을 제어하며, 우리에게 잘못한 자들을 빨리 용서하고, 잘못을 저지른 이들에게 용서를 구하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런 가르침들을 일상화하고 습관화했습니다. 모두 인내를 필요로 한 일들이었습니다.

앨런 크라이더는 이렇게 초대교회 성도들이 보여준 인내하는 믿음이야말로 초대교회의 폭발적 부흥과 성장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말합니다. 초대교회가 처해 있던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신비스러운 일입니다. 당시 상황이 어떠했습니까? 로마 제국 치하의 사회문화적 관습은 기독교 신앙과 충돌하는 지점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신앙인들은 정부 주도의 공식행사에 수반되는 황제숭배의례를 거부했습니다. 성만찬과 같은 독특한 종교의례는 오해받기 십상이었습니다. 박해의 위험성이 늘 따랐습니다. 정부 차원의 박해가 아니더라도 장사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배제하는 등의 사회적 형태의 박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교활동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고, 예배는 신앙인들만 참여하도록 폐쇄적이고 비공개적으로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는 부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매료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생활 양식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이교도들이 보기에 그들에게는 분노와 폭력과 횡포와 탐욕이 없었습니다. 누군가 분명히 사업상 손해를 입혔는데도 그들은 참아 주었고 용인해 주었습니다. 대단한 수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큰 부자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베풀고 나누고 구제하는 일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남들 의식해서 잘 보이려고 하는 억지스런 선행이 아니라 자동반사적이고 습관적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매료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준 이런 삶의 이면에 무엇이 자리하고 있었습니까? 반복해 말하지만 인내를 기초로 한 연단과 훈련이 있었습니다. 인내와 연단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이 그들에게 습관화되고 내재화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서 5장 3, 4절에서 말한 바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인내하는 믿음, 사실 오늘 우리 삶에도 절실히 요청되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삶의 모토 중 하나가 무엇입니까? “더 빠르게, 더 많이”입니다. 더 빠른 시간 안에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고 더 많은 결과를 산출해내는 게 이 시대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미덕입니다. 해마다 새 제품이 출시되는 휴대폰, 컴퓨터 등의 디지털 기기들은 새 제품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양의 정보와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정보와 지식이 매 순간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걸 처리할만한 역량이 없는 사람들은 그만큼 더 빠르게 사회 주변부로 밀려납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은 심지어 사람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입니다. 이 시대가 이렇게 빠르게 일을 처리하고 빠르게 뭔가를 이뤄내고 빠르게 뭔가를 생산하고는 있는데, 도대체 그것들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은 도외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과연 우리 모두가 원하는 참다운 삶, 진정으로 행복한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반성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재빠르게 손에 쥔다고 해서 우리가 정말 그렇게 행복해졌습니까?

물질적으로 발달해 있는 이 사회가 과연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도 발달해 있는지도 돌아볼 일입니다. 최첨단 휴대폰을 사용하는 우리가 집전화도 없던 시절의 사람들보다 과연 더 친밀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나요? 우리가 그들보다 덜 고독하고 덜 외롭던가요?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 여름에는 찬 바람 마음껏 편리하게 쓰면서 튼튼하고 안전하게 잘 지어진 집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과연 태풍 불면 날아갈듯 초라한 집을 짓고 살던 시절의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게 더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나요? 찬란한 과학기술문명의 혜택을 입고 있는 우리가 과연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고 살던 시절의 사람들보다 더 영적으로 우월하고 인간적으로 더 성숙했다고 자부할 수 있나요? 2024년을 살고 있는 우리가 기원전 1600년 전을 살았던 아브라함이나 야곱보다 하나님과 더 가깝다고 장담할 수 있나요?

우리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 진정으로 값진 것, 삶의 궁극적 이유와 목적은 이 시대가 추구하는 ‘더 빠르게’ 와는 오히려 반대되는 것 아닌가요?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 하나님의 뜻을 좇아 지금 여기에서부터 하나님 나라를 사는 삶, 진정한 자기로 사는 삶, 정의롭고 공의로운 삶, 참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삶, 모든 만물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삶, 인간다움을 실현하는 삶 등등, 이런 유형의 삶에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가 아니라 깊은 인내가 아닐까요? 그래서 기독교신앙은 우리에게 빠르게 사는 법이 아닌 인내하며 사는 법을 요청합니다. 곧 느리더라도 바르게, 더디더라도 제대로 사는 법을 전수합니다.

우리 다들 먹고 사느라 바쁘게 삽니다. 하지만 솔직히 바쁘게 산다고 잘 사는 건 아닙니다. 바쁘게 산다고 딱히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바쁘게 산다고 더 넉넉하고 풍요한 것도 아닙니다. 바쁘게 산다고 더 좋은 곳에 사는 것도 아닙니다. 바쁘게 산다고 더 많이 누리며 사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으로 잘 사는 삶은 더디더라도 인내하면서 하나님을 찾고 아는 데에 있습니다. 지루하더라도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 말씀을 습관화하는 데에 있습니다. 일상이 따분하더라도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기다리는 데에 있습니다. 하는 일이 느리더라도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의지하며 사는 데에 있습니다. 불편한 상황에 답답하더라도 인내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머물러 있는 데 있습니다. 불편한 사람들 곁에서 속이 터지더라도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데에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인내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일하십니다. 인내는 삶을 제 뜻대로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기다리는 일이라 했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리면 안 풀리는 상황을 괴로워하고 탓하면서 내 식대로 성급하게 덤벼들거나 반대로 도망가려고만 할 게 아니라 그 상황을 담담하게 견뎌 보십시오.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기다려 보십시오. 하나님이 안 풀리면 안 풀리는대로, 풀리면 풀리는대로 내 인생을 더 복되게 이끄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일의 결과가 빨리 안 나오면 실패를 걱정하고 안달해하면서 내 식대로 성급하게 개입하거나 반대로 포기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그저 차분히 견뎌 보십시오. 동시에 하나님의 타이밍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기다려 보십시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하나님께서 나를 더 형통한 길로 이끄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분노하면서 성급하게 폭력적인 말을 쏟아내거나 반대로 관계를 끊어버리려고만 할 게 아니라 묵묵히 견뎌 보십시오. 동시에 하나님의 내주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다스리심을 기다려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관계 속에서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이끄심을 경험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내하는 믿음이 행하는 믿음입니다. 더디더라도 제대로 된 믿음을 품고, 그 믿음이 주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삶에 참 만족과 기쁨이 있습니다.

김현주 목사(한성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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