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절 DMZ 평화순례에 참여한 기장측 목회자들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제공

윤석열 정부 이후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짙어지자, 목회자들이 한반도에 평화가 임하기를 소원하며 순례의 띠를 이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평화통일위원회와 평화공동체운동본부가 4일 오전 9시 경기도 연천군 징파나루연수원부터 출발해 ‘2024 사순절 DMZ 평화순례’의 막을 올린 것이다.

이번 순례는 4대종단이 지난 2월 29일부터 시작한 ‘DMZ 생명평화순례’ 일정과 함께 공유하며, 기장 총회는 오는 8일까지 징파나루연수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철원군 소재 화해와평화의교회 및 DMZ생태평화공원까지 순례에 집중참여한다.

순례에 앞서 평화공동체운동본부는 취지문을 통해 전쟁의 상처와 이념의 갈등으로 빚어진 분단의 역사 속에서 교회도 방황했다고 고백하면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써 상생할 수 있도록 순례를 통해 걸음이란 기도를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 소속 목회자 40여 명은 매일 6시간‧20여 ㎞씩 걸을 때마다 갈등이 심화된 한반도와 세계 곳곳에 평화의 기운이 불어오기를 기도하면서, 분단된 민족의 평화 통일과 그 이후를 위한 선교 방향을 깊이 성찰했다.

4대종단 참석자들을 포함한 80여 명은 오후 12시 평화누리 어울림센터에 도착해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를 열어 순례를 통해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의 기운이 불어오길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전상건 기장 총회장은 순례에 나선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기장을 포함한 4대종단 종교인들이 분단과 전쟁으로 얼룩진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로써 숨을 틔울 수 있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우규성 기장 평화통일위원장도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및 보수-극우 정치 세력들이 한반도를 전쟁의 화약고로 만들었다고 지적하면, 기장을 포함한 종교인들이 시민사회와 함께 손잡고 평화·통일 운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순례 일정은 총 5일차로 진행되며, ▲ 1일차에 징파나루연수원-옥계봉-신망리역-대평리 평화센터, ▲ 2일차에 대평리 평화센터-백마고지역-소이산-국경선평화학교, ▲ 3일차에 국경선평화학교-고석정 방향-문혜리 공소 ▲ 4일차에 문혜리 공소-생창리 철원DMZ생태평화공원, ▲ 5일차에 DMZ생태평화공원-다목리까지 이어진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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