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교역사에 있어 전도부인의 역할에 대한 심도 깊은 발표회가 마련되어 다시금 여성들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임석규

한국 근·현대사에 영향을 끼쳤던 개신교(장로회)의 선교 역사에서 복음을 전하며 지역사회에 영향을 줬던 ‘전도부인(Bible Woman)’들의 활동이 주목받았다.

7일 오후 2시 연동교회(예장통합 서울노회)에서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 주관·교회여성사연구팀 주최로 ‘선교140주년에 돌아보는 한국선교와 전도부인’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은퇴위원회 소속 은퇴여교역자 및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 포함 30여 명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나눴으며, 전도부인 두 명의 선교 역사를 발표하고 정동교회 내 여교역자 선교활동을 돌아봤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선영 장로회신학대학교 객원교수는 ‘캐나다장로교회 선교와 전도부인’이란 주제로 시베리아 최초의 전도부인 오한나를 소개했다.

지역에서 가정을 방문하며 성경·복음서 등 책자를 팔고 성경학원 창립에 함께해 복음을 전했던 오 씨는 함흥여전도회 서기로도 활동했으며, 1910년 선교사들과 함께 시베리아로 함께 건너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살아가던 동포들에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전했다.

이어 ‘미북장로교회 선교와 전도부인’이란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 김은정 여교역자회 사무총장은 정동여학교(정동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신마리아의 역사를 다뤘다.

3남 1녀의 가족을 둔 신 씨는 선교사의 작은 하녀(Little amah)로 일하며 전도부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남·녀 차별이란 시대적 한계와 가족들의 잇따른 죽음이란 시련을 겪으면서도 정신여학교 교사·교감 및 연동교회 첫 여집사로서 교인들의 모범이 되었다.

발제자들의 발표 이후 참석자들은 교회 4층에 마련된 ‘연동교회 역사관’을 관람하며 전도부인으로부터 이어진 여교역자들의 선교활동 역사를 이어 교계 내 여성의 지도력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발표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연동교회 역사관을 돌아보며 전도부인을 비롯한 여교역자들의 선교활동 역사를 돌아보았다.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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