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도심 한복판에 운집한 시민들은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심판을 다짐했다. ⓒ임석규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된 지 2년이 흐르는 동안 무엇이 변했습니까? 역사와 정치는 퇴행했고 친일·친미 굴욕 외교로 국제 망신을 당했으며, 시민들은 쑥대밭 된 민생에 허덕이는 걸로도 모자라 이태원·오송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에 목숨조차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3년 더 윤 정권에 맡길 수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오는 4월에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9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 세종대로 일대(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전국민중행동·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전국비상시국회의·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등이 ‘윤석열 정권 심판대회’를 연 것이다.

이날 다수의 시민사회단체·노동조합 등 2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오는 4월 총선에서 여당 국민의힘에 압승을 거둬 국정을 파탄 낸 윤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민생파탄·민주주의 파괴·전쟁위협·역사왜곡 및 굴욕외교·참사외면 등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윤 정권에 맞서 싸워 퇴행·역주행·거부권으로 점철된 윤 대통령을 몰아낼 것을 결의했다.

이날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더불어 고(故) 양회동 열사 유가족 양회선 씨, 강성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까지 장악한 윤석열 정부의 친자본적 탐욕으로 인해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노동조합원들이 아직도 제대로 된 피해회복 및 노동권 보장 등 국민의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고 현실을 비판했다.

이어 이재희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고양파주본부 집행위원장과 김종기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발언 동영상 공개 이후 단상에 오른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도 사회적 참사와 남·북 분단의 트라우마에 시달린 국민들 위에 윤 대통령이 검찰독재 및 극우정치로써 군림한다고 일갈하며 윤 정권 심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대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강원(강원도청 앞)·세종충남(천안역)·충북(오송참사시민분향소 앞)·대전(이마트 둔산점 건너편)·전북(전주시청광장)·경북(구미 한국옵티컬 하이테크)·경남(경남도청 앞)·대구(CGV한일 앞)·울산(울산대공원 동문)·부산(서면 태화 앞) 등 총 11개 지역에서 동시다발(同時多發)적으로 전개됐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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