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중요한 역사 전환기마다 시민사회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시민사회는 평화통일 시대의 주체이며 그들의 목소리가 중시되는 통일국가를 만드는 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분단국가 언론으로써 민족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보도로 민족과 시대의 사명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이장희 시민사회신문 공동대표(평화연대 상임대표)

시민사회신문(발행인 설동본)이 시민사회 공론장, 시민단체 리뷰, 시민운동 대변·확산, 특화된 문화 전문지를 표방하며, 3일 언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창간기념식을 열었다.

시민사회신문은 특히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신문 ▲정부와 함께하는 신문 ▲기업과 함께하는 신문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시민운동 주요이슈를 영역·주제별로 구분하여 집중조명하고 시민단체 활동가 지원·시민단체와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주민과 함께하는 풀뿌리단체 활동을 소개·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사회신문은 특히 행정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 감시와 비판은 물론 지지와 박수를 보낼 것이며, 행정 사각지대를 발굴해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해서도 감시와 비판을 넘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기업을 찾아 공익 가치를 확산하는 일에 함께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창간기념식에는 전 시민의 신문 기자와 시민단체 관계자, 김원웅·이부영·이인영·홍미영 의원 등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축하와 충고가 이어졌다.

김원웅 의원은 한국사회가 성숙한 시민사회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운동진영의 열정과 노력으로 가능했으며,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사회 진영의 끊임없는 문제제기가 있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김원웅 의원은 또 “과거청산 때문에 국론이 분열 된다’는 세력이 있으며, 우리 사회 갈등은 과거청산이 아니라 과거청산에 대한 저항 때문”이라며 “진실규명과 반성 요구에 거칠게 저항하는 ‘몰역사적’ 행태를 극복하는 것이 시민사회 진영의 과제”라고 밝혔다.

김승국 창조한국미래구상 집행위원장은 “시민사회 뿐 아니라 남북문제, 동아시아 문제를 비롯한 거대담론과 시민의 삶을 다루는 미시담론을 포괄하는 대안매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축사를 대신했다.

손석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은 ‘시민의 신문사태’에서 보듯 상식과 이성이 통하지 않는 우리사회에서 시민사회신문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대로 된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비정규직·이주노동자·청년실업자 등)에게 그 권리를 돌려주는 것이 시민사회신문의 역할이라 강조했다.

시민사회신문은 공동대표로 박영신(녹색연합 공동대표)·이장희·김정명신(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씨를 선임했으며, 김성훈(경실련 공동대표)·박경서(이화학술원 석좌교수)가 고문을 맡았다.

창간준비자문위원은 조희연(성공회대 교수)·김제남(6.15공동실천 남측위 공동집행위원장)·박병옥(경실련 사무총장)·서영복(행개련 사무처장)·오성규(환경정의 사무처장)·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위평량(희망제작소 대안센터장)·전성환(YMCA기획정책실장)·지금종(전 문화연대 사무총장)·최승국(녹색연합 사무처장)·황상규(환경연합 사무처장) 등이다.

시민사회신문은 주간으로 발행되며, 4월30일 창간호를 낸 바 있다. 신문은 창간 특집기사로 <참여정부에 등 돌린 시민사회, 실질 민주주의 ‘대회전’준비>를 실어 한미자유무역협정으로 시민사회가 정부에 대한 실망을 넘어 대립으로 치닫고 있음을 지적했다.

시민사회신문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인1주(한주 5000원), 시민단체주(100만원/200주)를 받고 있다. 구독료는 연 6만원이며, 평생회원(100만원/200주)도 받는다. 현재 시민사회신문 인터넷판(www.ingopress.com)은 준비 중이다.

이철우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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