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0월 프레스센터에서 사형폐지국가선포식 준비위원회가 개최한 '사형폐지국가 선포식'에서 국제앰네스티유스동아리 회원이 사형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박지훈/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는 14일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이인제, 이회창 후보는 임기 중 사형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답변한 반면 이명박 후보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는 지난 4일 14일을 회신 기한으로 각 대선후보에게 ▲사형제 존폐에 대한 입장 ▲17대 대통령 당선 시, 임기 중 '사형집행' 여부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가장 먼저 답변서를 보내 온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사형집행 폐지 찬성 및 임기 내 사형 집행 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측에선 사형폐지가 당론임을 명확히 했다. 이인제 후보와 이회창 후보도 사형제 폐지에 찬성하며 당선 시 임기 내 사형집행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회창 후보는 그러나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여운을 남겼다. 사형 집행 여론이 높아지면 사형 집행을 실시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월30일 국제인권단체가 사실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하는 시형집행 미실시 10년째에 접어든다. 한국엔 현재 64명의 사형수가 있다.

박지훈 기자  punkyhid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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