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권오성 총무 ⓒ 장익성

성탄절은 8일 앞둔 17일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는 교회가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약자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울러 창조 질서 보존에도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권오성 총무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한 농성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고,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생활은 불안정하기만 하다"며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소외와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권 총무는 또, "태안반도 기름 유출은 심각한 생태계 파기와 주민들의 고통을 가져 오고 있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창조 질서 붕괴 위험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그는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인류에게 내 것을 나누며 살아가 생명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는 성탄의 아기 예수께서 인도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기업 성장과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장애인, 노약자 등 약자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보장하고 창조 질서인 자연과 생태계를 보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성탄의 주님께서 일하고 계신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권 총무는 이어 한국교회를 향해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살아가자"며 "섬김과 나눔의 현장에 동참해 은혜를 나누고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그는 이와 함께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에서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과 집권당은 권력을 공의와 국민을 섬기는 일에 사용해야 하고 남․북한이 평화 체제를 이뤄 공존 및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punkyhid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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