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NCCK 제56회기 정기실행위원회 ⓒ NCCK

NCCK는 24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제56회기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문제에 교회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는 "경부운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현재 지방에 가보면 사업이 시행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환경파괴 논란이 큰 이 문제를 교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주교는 이어 "이 문제는 진보․보수를 떠나 NCCK 뿐 아니라 한기총도 함께 한국교회 전체 차원에서 대운하가 어떤 문제를 끼칠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음교단 전병호 목사도 "(대운하로 인해) 지방에서 투기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며 "NCCK가 (이명박 정부에) 대운하 문제를 국민적 논의와 전문가들의 합리적 판단을 거친 후 판단할 수 있도록 권면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채택하자"고 박 주교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NCCK 권오성 총무는 "오는 28일 생명윤리위원회 회의에서 태안 사태와 한반도 대운하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며 "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서 (한반도 대운하 문제) 토론회와 이에 따른 행동양식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권 총무 답변에 실행위원들은 생명윤리위원회에 이번 사안을 위임키로 뜻을 모았다.

한편 이번 실행위원회에선 이근복 목사가 선교훈련원 원장에 선임됐다. 이 목사는 "선교훈련원이 에큐메니칼 운동과 NCCK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총무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새민족교회 담임목사, 한민족평화선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이근복 목사 ⓒ NCCK

박지훈 기자  punkyhid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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