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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탄압 세력에 굴하지 않을 것”김경남 기사연 원장, 아시아선교로 ‘하나님 나라 운동’ 참여
김보람 기자 | 승인 2008.03.17 00:00

   
김경남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김보람

김경남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 원장을 지난 17일, 서대문 사무실에서 만나 기사연의 역할과 활동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진리를 말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기억하고 동참할 것  

김경남 원장은 “정의와 평화를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뜻을 왜곡하는 경우도 많다”며 “미국은 기독교 국가, 하나님 나라 질서를 따르는 국가라고 하지만 그들의 질서로 깨어진 정의, 평화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사연 설립취지는 정의·평화·창조보존(JPIC)을 현실화하기 위해 한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연구하고 대안 사회 형성에 기여하는 것”이며 “참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 추구는  진리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기사연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진리를 말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한국교회가 그 길에 동참하도록 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 밝혔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운동’참여하고 있다

그는 “80년대 민주화투쟁에서 두뇌 역할을 하던 기사연이 요즘 활동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있다”며 “그러나 ‘오륙도’가 밀물썰물 때 여섯 개, 다섯 개로 보인다고 없어지거나 생겨나는 것이 아니듯 항상 같은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남 원장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꼭 필요하지만 아무도 하지 못하는 일’을 발견하고 연구하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어 “지금은 80년대와 상황이 다르고 또 굳이 기사연이 아니더라도 90년대 이후 생겨난 많은 엔지오에서 더 세밀하고 전문성 있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구태여 다른 단체와 ‘경쟁구도’를 이루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해외선교, ‘해당국가 스스로 하나님 나라 동참’ 돕는 것

그는 기사연이 최근 특히 관심 갖고 있는 문제로 ‘해외 선교’를 꼽았다. 지금은 “한국이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세계 여러 나라를 기억하고, 이제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곳에 도움을 줄 때”이며 “기사연이 그 통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기사연은 2006년부터 “아시아 선교가 오늘날 한국교회에 내려주신 하나님의 소명”이라며 <아시아선교위원회>를 발족, 인도 ‘달릿’(Dalit, 핍박받는 자, 약 2억4천여명 -인도인구 16%) 선교에 나서고 있다.

김 원장은 “인도 달릿 민중은 계급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최하층민”이라며 “한국교회가 그들이 스스로 민중임을 깨닫고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교회가 지난해까지 선교사 1만7천여명을 파송했지만,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다”며 “그것보다는 대상 국가 스스로 지도자를 세우고, 스스로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달릿(Dalit)은 산스크리트어로 ‘깨진’, ‘짓밟힌’을 뜻하며 인도 전통종교인 힌두교 신분제인 카스트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상위 카스트를 섬기는 최하위 계층이다. 힌두경전 리그베다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계급이 각각 신의 머리, 손, 다리, 발에서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달릿은 신의 몸에서 태어나지 않은 자들로, ‘접촉해서는 안 되는 부류’라 하여 그불가촉천민(untouchable)으로 부른다.

마하트마 간디는 불가촉천민 인권운동과 카스트 철폐운동이 벌어진 30년대, 이들을 ‘하리잔’(Harijan)으로 부르는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하리’는 힌두교 신 비슈누의 다른 이름이며 ‘하리잔’은 ‘신의 자식들’이란 뜻이다.

그러나 불가촉천민들은 ‘하리잔’이란 이름에 들어있는 ‘동정’하는 뜻에 반발, 스스로 ‘핍박받는 자’라는 뜻의 달리트라 불렀다.인도정부는 55년 불가촉천민제 범죄법 등을 제정해 불가촉천민 신분제도가 불법임을 규정했지만, 교육과 직업 등에서 차별과 학대 관행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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