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는 지속적으로 서서 일하는 근로자가 작업 중 때때로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때에는 당해 근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하여야 한다.” -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277조(의자 비치)

전국여성연대(www.womencorea.org)는 2일부터 서울성남 등 각 지역에서 서비스여성노동자의 건강권확보를 위한 캠페인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을 벌였다.

전국여성연대는 “서비스여성노동자(350만)에게 자주 발생하는 직업성 질병(하지정맥류, 근골격계질환, 심혈관계질환, 조산과 유산 등)의 위험성을 알리고 그 예방을 위한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이라 밝혔다.

전국여성연대는 또한 “서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도 존중받아야할 노동자라는 공감대 형성과 국민캠페인단 구성으로 사회 약자인 여성노동자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도 서서일하는 여성노동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지적했다.

전국여성연대는 이날 “우리 여성들은 서서 일하는 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해 노동부의 관리감독 강화 촉구, 작업현장에 의자 놓기 운동, 대국민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선포했다.

전국여성연대는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을 거론, “놀랍게도 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 지적했다.

전국여성연대는 이어 “우리나라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사용자 중 자신이 고용한 노동자들이 앉을 수 있게 의자를 제공할 의무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대고객 서비스’라며 ‘의자에 앉아 쉴 권리’를 부정하는 인식을 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근무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 노동자는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 할인마트 계산원 노동자,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직 노동자, 호텔 서비스 노동자 등이다.

아울러 아이스크림 전문점, 패스트 푸드점 등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도 의자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날 캠페인은 성남 세이브존 앞, 용인 이마트 앞에서 진행했으며, 3일과 4일 고양, 인천, 구로, 영등포 등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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