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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에 ‘스스로 구원하는 민중의 힘’을”미얀마 교환학생 뿌이, 가장필요한 것은 ‘희망’
김보람 기자 | 승인 2008.04.04 00:00

“버마는 불교국가답게 현재 상황을 인내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거나 ‘전생 업보’라 생각하고 감수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나는 한국 민중의 ‘스스로 구원하는 힘’을 버마에 선물하고 싶습니다.”  

한신대 신학대학원에 교환학생으로 온 뿌이(Puii, 미얀마) 씨를 만나 버마와 한국, 평화에 대해 들어보았다.

“전쟁 없는 상태가 ‘평화’ 아니다”

   
한신대 신학대학원에 교환학생 뿌이(Puii, 미얀마) 씨
ⓒ 김보람
뿌이 씨는 요즘 남북평화재단(김영주 상임이사)과 일본 도미사카 그리스도교 센터(Tomisaka Christian Center), 독일 동아시아선교회(Deutsche Ostasienmission)가 공동주최하는 <평화와 인간 안보-세계의 안보위기와 폭력극복> 한·독·일 국제 평화 심포지엄에 참가 중이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한독일 발표자가 모두 자기 나라 평화, 안보 위협을 문제 삼는 것을 보며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평화’를 말하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 사람은 평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첫 과제로 통일을 말한다”며 “한반도 통일이 머지않은 미래에 이루어지리라 생각하지만 만일 한국이 ‘통일이 곧 평화’라는 대책 없는 낙관을 버리지 않는다면 통일 한반도라 해도 지금과 특별히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남북이 오랫동안 다른 문화를 이루어 왔던 만큼 다른 점이 많은데, 남측이 우월한 경제력을 이유로 북측을 주도하려고 하면 오히려 휴전 상태일 때보다 많은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기독교인 수 아닌 극복 경험 나누길

뿌이 씨는 한반도 평화를 일궈내는 힘으로 ‘민중의 힘’이라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은 대화와 양보, 협력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그 중심에 ‘민중’이 서야 한다”며 “이것은 버마에 ‘희망’을 선물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버마에 있는 친구에게 “모교에 도움이 되고 싶으니 필요한 것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친구에게 “지금 이곳에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은 과거 버마와 비슷한 상황(군부독재)에서 민중이 스스로 힘으로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며 “한국교회가 버마에 해줄 수 있는 일은 기독교인 수를 늘리는데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경험을 나누어주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포지엄은 3일 개성 방문에 이어 4일까지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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