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검역주권을 되찾고 잃어버린 국민건강권을 회복하며 만신창이로 짓밟힌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우리의 국민저항운동은 이제 아무도 막을 수 없고, 그 누구도 돌려세울 수 없는 거대한 역사적 추진력이 되어 6월 10일 100만 촛불을 향해 더욱 찬란히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병렬님의 분신에 이어 오늘 새벽 또다시 김경철님이 분신, 우리 모두에게 견딜 수 없는 슬픔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대책회의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헌신하고도 모자라, 하나밖에 없는 목숨까지 국민과 역사에 바치려는 그 분들의 결연한 의지와 무한한 사랑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러하기에, 이제 더 이상 분신 등 극단적인 자기희생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온 국민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투쟁은 광우병위험에서 생명과 건강을 지키려는 것이며,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고 생명의 지평을 열기 위한 것입니다.
어떠한 고난도 살아서 함께 힘을 모을 때 이겨낼 수 있으며, 아무리 힘겨운 투쟁도 살아서 같이 전진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이 시각에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헤매는 이병렬님과 김경철 님의 쾌유를 빌며, 그 분들을 대신하여 싸웁시다. 살아서 함께 투쟁하고, 살아서 함께 승리합시다. 검역주권을 되찾고 국민건강권을 회복하며,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그 날을 향해 조금만 더 힘을 모읍시다. 6월 10일 100만 촛불을 향해 투철한 생명력으로 전진합시다.
2008년 6월 5일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반대 국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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