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보도자료

우리 기장총회는 이미 지난 12월 20일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에 대한 우리의 입장' 문서를 통해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고, 함께 교육을 살리는 일에 지혜를 모으자'고 전제한 뒤, 사립학교법과 관련하여 교육적 합의를 위한 생산적 논쟁이 되지 못하고 저질스런 색깔론과 정쟁적 담론으로 흐르는 작금의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바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사립학교법 개정과 함께 그 동안 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종교재단을 비롯한 건강한 사학재단의 사기를 꺾는 일이 없도록 시행령 제정과 이 과정에 정부가 각별히 신경을 써주도록 촉구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교단의 입장을 이미 표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중심의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 발기인 명단'에 교단 대표자들 명단이 수록된 것은 참으로 황당하고 당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교단의 입장도 아니며, 해당 인사들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당사자들도 참여의사를 밝힌바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는 해 단체와 주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교단 대표자 명의를 도용한 사태로 규정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해 다음 세 가지의 내용을 담아 항의서한을 발송하였습니다.

1)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 발기인 명단에서 본 교단 대표자들의 명단이 포함된 경위를 밝히고, 발기인 명단에서 즉시 삭제하라
2) 본 교단 입장을 호도하고, 임의로 명의를 도용한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3) 앞으로 본 교단의 의사와 입장을 왜곡하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 발기인 명단'에 본 교단 대표인 총회장과 총무명의, 교단명칭이 사용된 것에 대해 우리 교단은 어떤 형식으로도 참여의사를 밝힌바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이 일을 통해 자칭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음을 대내 외에 밝히는 바입니다.

[이 내용은 총회장 박원근 목사, 총회총무 윤길수 목사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며, 교단이 공식적으로 언론사 기자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