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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재 목사 “대통령, 신뢰회복 노력부터”쇠고기문제·민영화·언론정책·교육정책 등 ‘국민 뜻’대로 바꿔가야
이철우 기자 | 승인 2008.07.02 08:13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일, 원천봉쇄로 막혔던 서울 시청광장에서 ‘국민존엄을 선언하고 교만한 대통령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시국회의와 미사’를 5만여 신도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고 평화로운 촛불행진의 물꼬를 텄다. ㅣ 이철우

“대통령과 정부가 전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겸손하게 내려와서 시민들의 요구와 외침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기존 정책과 많이 차이가 나면 왜 그런지를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유경재 목사(안동교회)는 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촛불집회가 두 달씩이나 계속될 수밖에 없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대통령의 신뢰회복 노력을 촉구했다.

계속되는 ‘촛불’, “대통령에 신뢰 깨졌다”

그는 두 차례 대국민담화에도 ‘촛불’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결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이고, (담화)거기에 진정성이 담겨있지 않다고 국민들이 본 것”이라 지적했다.

이른바 ‘추가협상’을 했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요구에 못 미쳤고, 시위를 강경진압 하는 등 사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촛불집회가 변질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촛불집회는 살아있는 생물체와도 같다. 재협상 요구가 들어지지 않고 강경진압으로 대처하게 된 것에서 점차 변화되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이 대통령이나 정부가 시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이 문제를 풀어갔다면 이렇게 시위가 과격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목사는 특히 1일 천주교전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가 ‘촛불’을 회복시켰다고 봤다. 시국미사를 계기로 경찰의 폭력을 방지하고 평화시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유 목사는 “정부가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며 “사회와 시민의식이 놀랍게 발전해있는데 이런 식으로 진압해서 다시 공안정국을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는 게 문제”라며 “이제라도 시민과 소통하고 그 뜻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의 역할, 기도하는 데만 있지 않다.”

그는 ‘종교계가 거리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종교의 역할이 기도하는 데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정치와 분리된 종교라 할 때 ‘분리’는 전혀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입장에서 비판하고 여러 가지 정책이나 안을 제안할 수 있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나 불교, 개신교가 나와서 시국집회를 하겠다는 것도 바로 그런 역할을 담당하려는 것”이라며 “기독교가 말하는 예언자 역할을 교회들이 불교와 함께 감당해가야 할 시점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는 ‘촛불정국’ 해결책으로 “우선 국회가 정상화되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생각을 바꾸고 정책을 바꿔야한다”며 “지금 제시된 민영화, 언론정책, 교육정책 등 모든 면에서 정책을 바꿔나간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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