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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범불교대회 예정대로”어청수 ‘사퇴 불가’..“오해 부른 것 사과, 김수환 추기경도 검문받아”
이철우 기자 | 승인 2008.09.10 10:13
   
▲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가 8월 27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ㅣ 이철우

불교계가 4대 요구(▲대통령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종교편향공직자 엄중문책 ▲공직자 종교편향금지 입법 ▲시국관련 국민대화합 조치)를 재차 요구하며 지역범불교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 범불교도대책위원회’(범불교도대책위, 위원장 원학 스님)는 9일,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박물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불교도의 지혜와 원력을 모아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지시’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성의 있는 자세라 본다”며 “그러나 경찰청장 파면과 공직자 종교편향 근절입법조치, 시국관련 대화합조치 등에 좀 더 성의를 가지고 수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학 스님은 특히 “4개 요구안 관철에 대한 우리 입장은 아무 변화가 없다”며 “대통령의 ‘유감표명’이 앞서보다 성의 있는 모습이라 보지만 우리가 이를 사과로 수용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원학 스님은 “4가지 요구안이 모두 관철되면 안 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권역별 범불교도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원학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의 ‘어청수 청장 사과방문 지시’에 대해서는 “어 청장 스스로 적절한 때에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통령 지시대로 사과하러 온다면 그때 사과를 받을지 종단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어청수 “내 사퇴는 경찰 사기문제” “야간진압, 불상사 이해해 달라”

한편 어청수 경찰청장은 9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 ‘퇴진 요구’에 대해 “내 사퇴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15만 경찰조직의 안전과 사기 문제”라며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어청수 청장은 ‘촛불집회 과잉진압’에 대해서는 “‘저희나라’만큼 조심스럽게 시위 진압하는 나라는 없다. 최루탄도 안 쏜다”며 “전기 충격기도 쓰고 레이저도 쏘는 나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어 청장은 “일부 폭력시위에 대응하며 우발적 사건이 발생한 것은 유감으로 생각하고 부상당한 시민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야간진압이라 송구스럽지만 불상사가 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검문’에 대해서는 “불교계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97년 수배자가 명동성당에 은신해 있을 때 김수한 추기경도 검문검색을 받은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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