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이명박정권의 415 학교 자율화 조치 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일년 동안 우리 교육은 415로 조치로 참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다.
과거 학교 교육과 학부모들 입에서 인성교육이란 말은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오로지 성적과 경쟁이라는 말이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아이들이 성적만으로
그리고 학습과 경쟁만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

그런데 사회가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무한경쟁으로 몰아 넣는다면
이 아이들이 숨한번 크게 쉴 수 있겠는가?

정말 이명박 정권, 이명박 장로는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죽이는 일,
이러한 일이 얼마나 엄청난 죄인지 알기나  하는지,
아니 안다면 이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엄청난 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하늘이 무섭지 않는지 묻고 싶다.

이제 중학교 입시의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중학교가 설립되었다.
단 한번의 공청회도 없이
연구된 결과도 없이 오로지 공정택의 선거공약으로 일부 부유층 학부모들의 요구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서울에 두개밖에 없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겠지만
실상을 알면 그렇지 않다.
지금이니까 여론에 밀려서 숨죽이고 있지
얼만 지나면 여기 저기서 국제중학교를 설립하려고 할 것이다. 

지금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설립을 보아라.
얼마전에 법안을 통과시켜 서울에만 구마다  하나씩 25개를 세우겠다고 하니
이제 입시 평준화교육은 무너져 버린 것이다.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이 자율형사립고를 유치하는 것이
그들의 커다란 공약이 될 조짐이니
점점 입시지옥과  이를 준비하기 위한 경쟁교육으로
사교육비는 갈수록 늘어만 갈 것이다.

전국의 아이들을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시험지로 시험을 치르게 해서
전국의 아이들을 일렬로 줄세우게하는 일제고사의 문제..

가난하고 어려운 우리 동네의 아이들한테
더욱 큰 상실감만 안겨줄 것이고
이것으로
학교별 서열이 메겨져 일류학교, 이류학교, 삼류학교로 나누어질 것이다.
이렇게 시험을 보아서 가난하고 어렵고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제도가 아니라
성적이 떨어지면
학교를 평가해서
교사들까지도 경쟁으로 내모는
모든 것을 경쟁으로 치닫게 하는 교육의 현장이다.

이미 세계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내면서
경쟁보다는 협력과 협동을 기치로 내걸면서
교육의 현실을 변화해 나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하는데
우리만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415학교 자율화 이후에 나타난 현상은
국제중학교 설립
전국학생이 한꺼번에 치르는 일제고사
100여개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설립
학교 현장의 경쟁교육 강화
방과후 학교가 특기적성 중심에서 중요과목 중심으로
영어몰입교육과 영어교육강화
사교육비 폭등
학교 현장을 군사작전하듯이 밀어 붙이고
학교에는 돈이 남아 돌아서 여기 저기 부수고 내 버리고 새로운 비품으로 교체되고
교사들은 숨 한번 쉴 수 없이 밀어 붙이는 속에 숨죽이고 있어야 하고
학교장을 위한 자율화
교육관료를 위한 자율화
대형입시학원을 위한 자율화
그리고 상위 10%의 가진자를 위한 교육과 경쟁으로
우리 교육을 몰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하루 빨리 경쟁에서 협동으로
학력에서 인성과 사람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의 창의성과 영혼을 살려내는
사랑이,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교육이 살아 있는 학교로 되돌아 가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뜻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만들어 가야만 한다.

답답한 현실이지만
이것도 겪어내야할 과정이라면
우리 스스로가 분명하게 깨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분노만 하고 있다면 
그 분노로 우리가 먼저 무너져 내려 버린다.

제도와 현실은
제도와 현실로 인식하고
분명한 것은 우리가 아이들을 만나는 현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한테 있다.
무한경쟁으로 흐를수록 우리아이들이 겪어 내야 할 상처는 많아지고
그 경쟁에서 밀리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고통은 더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몫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선생님들 또한 경쟁구도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일과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아이들을 지켜내야할 역할이 커지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참여와 소통에 참여하는 선생님들
가슴이 살아 있는 선생님들은
지금보다 훨씬 커지고 역할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스스로를 치유해낼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
내가 치유되지 못한 속에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는 없다.
스스로를 훈련하고
수행하는 속에서
이 고된 현실에서 희망을 키워가자.

이번 방학에는
우리 참여소통선생님들의 치유 수련으로
우리의 가슴을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
심신에 지쳐있는 선생님들의 가슴에
사랑의 기운을
우리의 에너지로 충전하자.
흔들림 없이 아이들을 지켜내는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415 학교 자율화 일주년이 되는 날에 

늘 선생님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옥성 목사 드림

 * 김옥성 목사님은 고교서열화반대와 교육양극화해소를위한서울시민추진본부 상임대표이시며, 하늘씨앗교회를 맡고 계십니다.

김옥성 목사  ckamli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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