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경 목사(희년의 집 원장)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자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은총의 하나님!
이 땅에서 평화를 위해 부르짖는 약한 자들의 기도에 응답하옵소서.
“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를 외치는 힘없는 우리들의 기도에 응답하옵소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하나님 인냥 행세하는 미국을 언제까지 두고만 보시렵니까? 어느 때까지 저들의 횡포에 힘들어하며 수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죽어야합니까?

▲평택 대추리 황새울 벌판.

역사를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미군기지의 확장 이전에 따라 349만평의 대규모 농지가 강제 수용당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더구나 주한미군들을 위한 배후지원도시 개발을 위해 또 다시 539만평을 강제수용한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짓밟는 저들의 행위를 어느 때까지 두고만 보시렵니까? 시청앞 집회와 촛불집회, 인간띠 잇기, 경운기 시위를 동원한 평화행진 등 온몸과 마음으로, 삶으로 드리는 우리들의 기도에 응답하옵소서.

하나님 당신은 아실 겁니다. 왜 우리가 평택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지를...
하나님 두려운 줄 모르는 미국, 사람의 권리를 존중할 줄 모르는 미국, 생명을 사랑할 줄 모르는 미국, 평화를 싫어하는 미국, 이들을 어느 때까지 두고만 보시렵니까?
하나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여의도의 2배나 된다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은 미국의 동북아 패권과 이익을 위한 것이며, 동북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행위요, 우리 한국민을 테러의 위험으로 내모는 강자들의 횡포임을 알고 있습니다.

평화 세상을 위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미국이 주한미군을 공군기지와 해군 항이 있는 평택으로 옮기려는 이유는 신속기동력과 정밀타격력을 핵심요건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 신속기동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계획(CONPLAN 8022)에 의하여 진행되는 일련의 전쟁시나리오라고 하네요. 결국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직 미국의 결정에 의해 이 땅에 전쟁의 참극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협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이 땅에 심고 싶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나라를 상시적인 주한미군 해외침략의 전초기지 또는 병참기지로 삼으려고 하네요. 긍휼의 하나님.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사 미국이 일으키는 전쟁놀음에 말려들어 전쟁의 참화를 겪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평화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억울한 자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 우리 농민들이 평생을 바쳐 일구어온 논밭을 빼앗길 위험에 처해 울부짖고 있습니다.

억울한 자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
우리 농민들이 평생을 바쳐 일구어온 논밭을 빼앗길 위험에 처해 울부짖고 있습니다.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탄식소리에 귀 기울려 주옵소서. 약한 자의 편이 되시는 정의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깨달아 알게 하시고, 더 이상 반인륜적, 반인간적 행위를 자행하지 않도록 저들의 마음에 강하게 역사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더 이상 하나님 앞에, 역사 앞에, 사람과 자연 앞에서  범죄하지 않도록 인도해주옵소서.

공의의 하나님,
이 땅의 위정자들이 더 이상 강자의 힘 앞에 비굴하지 않게 하시고, 약자 편에 서서, 가난한 자의 편에 서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자를 들어 크게 쓰시는 하나님의 창조섭리 역사를 바로 보게 하시고, 가난한 자를 위한 일에 헌신하게 하옵소서. 생명을 살리고, 평화 세상, 평등 세상 실현을 위해 일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애끓는 탄식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믿으며
이 땅에 평화를 주고 가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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