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20분 경부터 시작된 시청앞 노제는 수백개의 만장이 나부끼고 있었으며, 도종환 시인의 사회로 시작된 노제는 낭송, 국립창극단의  '혼맞이 소리', 국립무용단의 진혼무, 안도현, 김진경 시인의 추모시 낭송, 그리고 안숙선 명창의 조창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노란 풍선을 날리고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기렸으며, 장시아 시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을 때 가족들은 또다시 오열했다. 대형 스크린으로 이를 보는 많은 시민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함께 울었으며, 노래 <사랑으로>를 모두 합창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운구행렬이 경복궁에서 시청앞 노제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추모 공연이 있었다.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안치환, 양희은, 윤도현밴드 등이 노래를 불렀으며, 특히 가수 양희은씨가 고인이 즐겨 불렀던 <상록수>를 부를 때 모인 시민들이 가장 크게 합창했다.

노제가 끝나고 운구행렬이 서울역 쪽으로 향했지만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수많은 시민들이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고 행렬에 자리를 내주지 않아 매우 더디게 움직였다.

시민들은 노란 풍선을 날리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고인을 배웅했고, 양옆으로 이동하는 만장을 따라 천천히 서울역 쪽으로 이동했다.

경복궁에서 진행되었던 공식 영결식보다도 일반 시민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시민들이 기다렸고 또 배웅하는 시간이 바로 진정한 이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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