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살리기 영화관 광고는 ‘MB 아이디어’”

이 문구는 소위 진보 신문들의 기사 문구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3대 신문 중 하나인 중앙일보의 기사 문구다. 그것도 머리기사 문구다. 6월30일자 중앙일보 인터넷신문(2009.6.30. 오전 11시) 제일 꼭대기에 올라 가있는 내용이다. 

그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국민홍보 부족’을 최대 고민거리로 삼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 의견을 듣던 한 참모가 ‘일방적 홍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느냐’고 질책했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를 낸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복원사업을 하면서 서울시내 영화관에서 홍보물을 상영하여 효과를 본 경험을 살렸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사에 댓글들과 그에 대한 반응이 그리 만만치 않다.  

박아무개씨 (pyj2100)의 전형적인 보수(?)다운 댓글 “세종대왕-박정희 대통령이후 최대의 성군이시고,세계적인 C E O 대통령을 모신 국민은 국난을 타개하고,반석위에서 한반도를 자유/복지국가로 항진중이다,,,누가 부정할 것인가? 당신의 재산까지도 내 놓는 위대한 결단이요,자랑스런 국민의 아버지(父)이다///청계천의 역사는 이짚트의 피라미드/스핑크스에 준하는 위대한 업적/기적입니다(06.30 08:35에 입력)”에는 80개의 반대표(11시26분 현재)와, 16개의 찬성표가 던져졌다. 최다 반대글로 자리매김했다.  

또 다른 댓글을 단 박아무개씨 (bongsan5603)의 댓글 “세월은 이미 저 만치서 달리고 있는데 생각은 1970년도의 생각에서 조금도 나가지 못 하는구나? 영화관에서 홍보 영상 돌린다고 거기에 현혹 될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06.30 06:56에 입력)”에는 63개의 찬성표(11시26분 현재)와 11개의 반대표가 던져졌다. 

이밖에도 전체 의견 중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그에 따른 ‘대한뉘우스’ 홍보에 대한 찬성의견과 찬성표보다는 반대의견과 반대표가 서너 배 정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보수 신문에다가 보수 논객과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득세한다는 중앙일보에서도 이런 현상은 일반적이다. 이런 현상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도 다르지 않다. 말하자면 ‘4대강 살리기’든 ‘대운하’든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반대의견이 우세하다는 걸 방증하는 현상이다. 말하자면 적어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놓고 보면 진보 보수, 좌익 우익 등을 막론하고 이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여전히

“한반도 대운하를 해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국민적 여론을 생각해서 임기 내에 하진 않겠다. 대신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하겠다. 국민들이 나의 뜻을 잘 몰라 줘서 답답하지만, 해놓고 나면 청계천 복원 사업 이후처럼 국민들이 알아 줄 것으로 생각한다.”는 신념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여튼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의사소통 방법의 전형적인 방법은 '대한뉘우스'로 꽃을 피웠다. 아직도 그는 자신의 맘을 몰라주는 국민이 답답하고 서운해서 '대한뉘우스'를 통해서라도 그의 진심을 알리고 싶어 한다. 이렇다면 그의 진심을 몰라주는 국민이 먹통이든지 아니면 대한민국의 60% 이상의 '대운하 반대' 국민이 먹통이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송상호 기자  shmh0619@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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