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와 공생의 복지세상!

민중세상, 하나님 나라의 초석이 되라!

오늘 세미나는 ‘신자유주의 시대와 사회복지’라는 주제였다. 발제를 맡은 양진규 목사(전주새누리교회, 한기장복지재단 이사, 한기장복지재단 전북사무소 운영위원, 전주학산종합사회복지관 관장)는 ‘이웃사랑과 자연주의 사회사업’의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양진규 목사는 ‘자연주의 사회사업’을 소개하였다. 누가복음 10:25-37의 비유(‘강도 만난 자의 이웃,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 사람’)를 해석하면서 ‘이웃사랑’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이고 나눔의 기본임을 강조하였다. 사회사업은 어려운 사람을 돕되 어려운 사람이 살 만한 사회를 도모하는 일이고 지역사회 사람들로 하여금 약자와 어울리고 공생케 사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웃이 있어 정 붙이고 살만한 사회를 꿈꾸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타고난 재능으로 이웃을 돕고, 자신의 약함은 이웃의 도움으로 보충되어 모든 면에 부족함 없이 사는 ‘복지세상’, 이웃사랑이 실현된 복지적 생태공동체다. 하나님의 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웃사랑’인데, 하나님의 법이 만연한 사회가 바로 하나님 나라이다.

발제에 이어 김주현, 정민수, 이상철 학생의 논평이 있었다. 그리고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복지는 더 이상 교회의 사업으로서의 복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의 본래적 사명이 이웃사랑인데, 디아코니아(섬김)적 교회가 바로 민중교회의 사명이 된다. 교회의 활동이 곧 사회복지이다.

교회가 경제적으로 취약하면 재정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회복지를 통해 지원을 받으려 한다든지, 사회복지 사업을 통해 교회의 양적인 성장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는 인식은 옳지 않다.

이병일 목사(강남향린)는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하는 사회복지를 불신하게 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지원받은 재정을 자꾸 다른 곳에 사용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해가는 복지가 이루어져야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다’고 하였다. 
 

양진규 목사(전주새누리)는 자연주의 사회복지는 케인즈 주의, 구자유주의 혹은 신자유주의적 사회복지의 논란에 관여하지 않으며, 이웃사랑의 이념으로 사회사업을 해가는 성서적인 기본바탕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일반복지와의 차이점으로 말했다.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서로 돕고 살게 만드셨는데 신자유주의의 맘몬 때문에 이러한 양심들이 사라져 가고 있지 않는가에 대한 탄식과 더불어서 그 양심에 호소하며 서로 풀어가고자 하는 호소로서 자연주의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자연주의 사회복지의 이상은 약자의 복지를 위하는 사회, 가치로서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 윤리로서는 적어도 이러한 가치들을 헤치지 않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류장현 교수(한신대 조직신학)는 ‘민중을 대상화함으로 노예근성, 거지근성을 키워가는 사회복지가 아닌 상호 주고받는 자주와 공생의 관계로서 이웃사랑의 복지가 교회의 디아코니아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민중신학에서 말하는 사유화로서의 죄와 자본주의의 사회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해 끊임없이 양산되는 민중이 꿈꾸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어떻게 조직화 하고 구체화 시킬 것인가의 과제가 남아 있음’을 이야기 했다. ‘희년의 바탕은 공유(公有)인데 이것을 통해 종말론적 꿈과 희망에 대해 하나님 나라를 추동해 내는 힘으로 민중세상을 이루어야 하지 않겠는가’하였다.

다음 세미나는 11월 12일(목)에 열릴 예정이다. ‘민중교회의 대안목회’라는 제목으로 한기양 목사(울산새생명교회)의 발제가 있다. 이 세미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시간은 오후 1시 50분부터 4시30분까지이다.

 
편집 및 정리: 박혜진, 신동화

신동화 기자  yawhe522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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