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대표적 사회 봉사사업의 하나인 '장기 기증' 운동이 지난 15일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로 인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장기이식법)는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였으며 오는 23일에는 보건복지부 상임위원회, 이어서 29일 국회 본회의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임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교계를 포함한 민간단체의 장기 기증과 이식 대기자 등록 사업 등은 전면 중단되게 된다.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운동본부) 역시 이에 대한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으며, "장기 이식 대기자들의 등록을 의료기관에서만 진행한다면 민간단체의 활동은 전면 금지되고 이식의 기회가 현저하게 축소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운동본부는 우려하는 장기 매매가 오히려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져왔다고 주장하고, 장기 이식 수술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최종 승인 아래 진행되는 만큼 장기 매매는 관리감독을 소홀히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정안의 가장 큰 문제가 "이식 대기자의 이식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운동본부가 혈연관계 뿐 아니라 비혈연 신장이식을 연결해주는 등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애주 의원의 대표발의로 지난해 12월 상정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에는 장기이식 등록기관 업무에 대해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한정하여 논란이 되고 있으며, 운동본부 등 민간단체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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