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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⑪] 유경재 목사(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 상임대표)에큐메니칼 진영의 외연을 확대해야
편집부 | 승인 2012.02.15 18:41

213() 오후 종로5가 연동교회 지하 카페에서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이하 기독교행동) 상임대표를 맡은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목사)를 만나 총선과 대선에 대한 전망과 에큐메니칼운동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목사)
 
 
근황과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
 
기독교행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현재 김상근 목사, 신경하 목사, 이재정 신부와 함께 공동목회를 하고 있는 더불어한교회의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 매주일 교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계문제와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기독교행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김상근, 신경하 목사와 함께 상임대표로 활동하게 되었다. 더불어한교회는 지난 주일까지 140번째 예배를 드렸다. 김상근(기장), 신경하(감리교), 이재정(성공회), 그리고 나(예장통합), 이렇게 넷이 모이게 돼 자연스럽게 에큐메니칼 교회가 되었다. 지난 주일에는 예배 후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은 김상근 목사의 남북교류의 상황과 야권연대의 논의과정을 설명하는 자리도 있었다.
 
기독교행동은 50대 후배목사들이 모임을 주관해 가고 있는데 보수화된 한국기독교의 상황 속에서 조직적으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렇게 나선 것은 이번에 정권을 바꿔내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함과 국민적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목사로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한국교회가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기독교사회운동에 현장목회자들이 관심을 갖고 조직화하는 것이 중요지만 보수화된 한국교회의 상황 속에서 기독교행동에 적극 참여하는 목회자가 많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전반적인 정서이지만 현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는 세력이 교회에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행히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우리의 활동이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기독교사회운동과 교회현장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나또한 안동교회에서 28년 동안 목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의 의식을 깨어있게 하지 못했다. 신앙과 현실을 분리해서 사고하는 대부분의 한국교회의 인식을 바꿔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요한 것은 야권연대를 이루는 일인데 그일에 집중해야한다. 최근 얘기를 접해본 바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간의 공식적인 만남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고 한다. 통합진보당은 만나자고 하는데 민주통합당은 공식적인 반응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행동이 압력을 넣어 만나게 하고 하나로 가야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야권연대를 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야권단일화를 요구하고 기도하는 일이 외에는 없다. 앞으로도 야권단일화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면 어떤 기적 같은 사건을 통해서라도 야권단일화가 이뤄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에큐메니칼 진영에 대한 진단과 전망은
 
현재 은퇴한 에큐메니칼 원로들은 70년대 군사독재라는 가시적인 대상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을 했지만 그 뒤를 이은 세대들은 민주화 이후 지향할 목표가 분명치 않고 통일전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운동이 집중되지 않는 양상이 있다고 본다. 물론 현 정권에 대한 저항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지만 과거 군사독재처럼 눈앞에 들어오는 타깃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에큐메니칼 진영 또한 하나로 뭉치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에큐메니칼 운동이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응집력도 떨어졌다. 이러한 문제를 2013년 열리는 WCC총회를 통해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WCC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결교와 침례교, 예장백석교단의 참여에 대한 교섭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함께 WCC총회를 준비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에큐메니칼 진영의 외연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한기총은 자연스럽게 유명무실해질 것이고 NCCK는 보다 다양한 에큐메니칼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NCCK의 운동이 과거에는 민주화운동에 치우친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는 사회문제와 더불어 교회내의 문제나 선교문제에 관심을 더 기울인다면 교회연합운동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보수적인 교단들도 NCCK를 통해 사회선교의 영역을 넓혀 가고 세계교회와 더불어 선교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은 민주화운동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생명과 평화의 가치로 원전문제나 환경문제를 비롯한 생명과 관련된 수많은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세계교회와 함께 힘을 모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각 교단들이 교권다툼에서 벗어나 전지구적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앞으로 에큐메니칼운동이 나가야할 방향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하나로 모여야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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