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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새내기들이 본 제주4.3, 그리고 강정‘기장 생태본부’ 청소년 생명평화 기행 제주도에서 열어
한별 기자 | 승인 2013.02.03 22:21

   
▲ 제주 평화공원에서 김경훈(제주작가회의, 놀이패 한라산 회원, 평화기념관)씨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에큐메니안

지난 1월28일~30일 2박3일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장생태공동체 운동본부(이하 생태본부)>는 고3 수능이 끝난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생명평화 기행 ; 숨비소리’를 진행했다. 생태본부는 기장교단 소속 교회 수능이 끝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쉼’을 갖기 위해, 청소년들이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속에서 답답한 숨을 내쉬고 더 힘찬 내일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할 수 있고, 함께 걸으며 체험, 고민,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65년 전 4.3항쟁의 발자취를 따라…….

생명평화 기행 참가자들은 첫날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배성진 간사(기장 생태본부)님의 설명을 들으며 먼저 평화 기념관 이곳저곳을 둘러본 청소년들은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기도 하며 시종일관 진지하게 관람했다. 기념관을 돌며 65년 전 제주4.3 사건의 배경과 사건일지 등을 숙지한 참가자들은 김경훈(제주작가회의, 놀이패 한라산 회원, 평화기념관)씨의 안내로 위령탑과 위령재단, 행방불명인 표석, 지역별추념광장을 돌며 좀 더 구체적으로 4.3사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 4.3 평화 기념관을 둘러보는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4.3기념관을 방문했던 한 참가자는 “같은 민족이 같은 민족에게 총구를 겨눴다는 사실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또한 제주 4.3항쟁을 여전히 빨갱이들의 폭동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제발 정신을 차리고 사실을 똑바로 직시했으면 좋겠다. 다시는 절대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며 나 또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진실을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4.3 기념관을 둘러본 한 참가자의 간절한 마음. ⓒ에큐메니안
         
▲ 4.3 기념관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 ⓒ에큐메니안

 

 

 

 

 

 

 

 

 

 

 

   
▲ 생명평화 기행 참가자들이 4.3 사건 희생자들께 묵념을 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 끝나지 않은 강정 이야기 ; 해군기지 건설이 끝이 아님을…….

제주 강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지만 강정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행 이튿날 참가자들이 방문했던 시간에도 여전히 많은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공사강행을 막기 위한 몸싸움 중에 있었다. 참가자들은 강정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들은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 와 있던 최헌국 목사(예수살기 총무)로부터 현재 강정에 대해 상세한 애기를 들을 수 있었다. 뒤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준 고권일 위원장(강정마을 대책위원회)을 만나 강정의 시작부터 향후 과제에 이르기까지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등 간담회를 진행했다.

   
▲ 강정에서 '해군기지 결사반대' 피켓과 함께 ⓒ에큐메니안

고 위원장은 ‘공사가 시작됐는데 강정 싸움은 이제 끝난 것 아니냐’라는 참가자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당초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만들겠다고 할 때부터 계속 반대 입장을 외쳐왔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주민들의 입장은 모조리 무시한 채 공사 강행에 들어갔고, 국회에서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음에도 해군은 막가파식으로 공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설령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가 지어진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는 군인들이 못 들어오게 해야 하고 군인들이 들어오면 그 다음에는 미군이 못 들어오게 막아야 한다.”며 단순히 기지 건설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 참가자들에게 강정 이야기를 전하는 최헌국 목사(예수살기 총무).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는 ‘세계 유네스코가 선정한 7대 자연경관’에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강정마을의 구럼비 바위는 그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파괴되어 지금은 공사차량들과 파헤쳐진 흔적들만이 남아있다.

   
▲ 참가자들이 고권일 위원장(강정마을 대책위원회)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 충격과 걱정! 자신감과 힐링(healing)!

참가자들은 기행 마지막 날 우도를 방문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고 걸으며 하나님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 일정으로 2박3일간의 기행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행을 준비한 배성진 간사는 “당초 생각했던 인원보다 적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도 안전하게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고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으며, 2013년부터 기장생태본부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된 슈마허 카리나(환경활동가) 양은 “4.3 기념관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지난번에 강정에 왔을 때 경창과 싸우는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독일에서는 흔한 모습이 아니라 안타깝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파도소리와 바다냄새를 맡으며 말없이 걸으며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인생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많이 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느낌을 밝혔다.

이 외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대부분 “4.3과 강정을 보면서 충격적이었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생명평화 기행을 통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었고, 힐링(healing)의 시간이 되었다. 대학생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의 이야기를 전하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이번 기행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 우도 가는 배안에서. ⓒ에큐메니안
   
▲ 우도 올레길을 걷는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기장 생태본부는 지구촌의 생태계 위기가 가속화되는 현실 앞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교회의 선교적 과제임을 고백하고, 교회와 교인들의 환경의식을 고양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공동체를 건설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탈핵운동. 생명밥상공동체 운동. 황소걸음 청소년 캠프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한별 기자  ektlgof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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