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내 여성기관들이 일상뿐만 아니라 개신교계 안에서도 빠른 속도로 퍼진 AI를 직접 다뤄보고 교회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의회 새가정(아래 새가정)과 한국교회여성연합회(아래 한교여연)이 7일(금)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우리 삶에 스며든 AI, AI와 친구 맺기’라는 주제로 기독교 여성기관 공동 세미나를 연 것이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서영란 한교여연 회장은 “이미 우리 생활·공동체 안에 ‘AI와 친구 맺기’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제 교회가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준비해야 하는데, 여성들이 앞장서 거짓 정보와 진짜 정보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분별력을 갖추자”고 전했다.
전예정 새가정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다양성 안의 일치를 이뤄가는 연합 정신을 토대로 서로의 공감·동행·운동하는 교회 여성들이 될 수 있도록 주최한 세미나에 함께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삶에 스며든 AI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AI 기반 저널링 서비스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남궁예린 O’int 대표는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이미 우리 일상과 사회 전반에 깊이 스며든 새로운 언어 체계”라고 강조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인터넷,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존 혁신 기술과 결합해 삶의 양식과 노동시장, 관계 맺는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궁 대표는 “AI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며, 최근에는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자기주도학습 방식의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해 기존의 판별형 AI를 넘어서는 만능기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정보 검색, 창작, 상담, 코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실질적인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AI는 기술이자 언어로, 세대와 직업, 신앙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소통과 협력의 도구가 되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남궁 대표는 AI 활용 시 정보의 정확성, 해석의 다양성, 개인정보 보호 등 주의할 점도 함께 짚으며, 교회와 신앙공동체에서도 AI를 지혜롭게 활용할 것을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남궁 대표의 발제 이후 카카오톡에 포함된 챗GPT를 실제로 사용하는 실습을 진행했으며 AI를 교회 공동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각자의 질문과 의견을 서로 주고받는 워크숍 및 종합토론을 이어가며 AI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시간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