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30주년과 기독인 노동 열사 전태일 정신 계승을 목적으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본지 <에큐메니안>의 취재기자가 상을 받았다.
본지 소속 임석규 기자가 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동대문역사공원(DDP)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25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30주년 공모 중 하나인 ‘숨은 전태일 찾기’에 선정돼 수상한 것이다.
해당 공모는 민주노총 및 산별노조 소속 현장간부·조합원과 문화활동가들 가운데 노조 활동, 민주노조 사수, 투쟁과 연대 등 헌신적 활동을 한 인물과 노조 사례를 추천받아 총 100명에게 시상했다.
임 기자는 현재 본지를 비롯해 오마이뉴스·시민언론 민들레 등 다양한 온라인 기반 언론사에 기사들을 송고해 전국 곳곳의 개신교계와 노동·시민사회계 현장 소식을 전했고,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연대지부 소속 조합원으로서 12·3 내란 사태 전후 윤석열 정권의 부정부패와 언론 장악에 맞서 투쟁·연대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기자의 대표적인 보도를 보면 12·29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직후 현장에서 재난보도준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현실을 비판한 컬럼 ‘기자들은 찍어달란 건 안 찍고, 유튜버는 불난 데 기름 끼얹고’(오마이뉴스)가 있다.
또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 탄압에 항거해 분신한 故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유가족 양회선 씨 인터뷰 ‘인간으로서 못할 짓한 조선일보…사과 안 받을 겁니다’(시민언론 민들레)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언론계의 멀티플레이어로 비유되기도 했다.
그 외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사회선교사로 임명받은 임 기자는 본지를 통해 세종호텔·한국옵티칼하이테크 등 노동자 투쟁에 연대해 온 그리스도인들의 활동을 기록해 왔으며, 장로교~성공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신교 교단과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비롯한 천주교·정교회 등 전통교회 취재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상을 받은 임 기자는 “기성 언론사들로부터 쫓겨남을 당해 온 아픔이 있었지만, 보다 큰 고통 속에서 투쟁을 이어온 시민·그리스도인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서 전국으로 동분서주한 행보에 함께해 준 많은 분으로부터 상을 받은 것”이라면서 “감리교인 전태일 열사께 부끄럽지 않도록 노동·시민사회 현장과 교계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