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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신학적 사유란 두 가지 요소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정신운동이 되었다. 하나는 신과 세계가 합류하고 있는 지점(요 17-21)에 관한 냉철한 묵상/증언이요, 다른 하나는 죽임의 세계에 불을 질러 참된 평화를 이루려고 온 분(눅 12-49)의 뜻을 따르려는 복종이다.
이를 위한 정신 운동으로서의 충분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 기독교 신학은 두 가지 사상적 기둥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다. 하나는 종교적 사유가 뛰놀 수 있는 존재/우주론적 토대를 확립하는 일이다. 그것은 신앙이 머금고 있는 직관적 명제를 시대의 지성과 교류시켜 그 신앙이 비판과 설득의 과정에서 지속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종교적 세계관을 세우는 작업이다.
다른 하나는 종교적 이상이 구체적 상황 속에서 해방을 향한 실천성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그것은 신의 구원을 바라는 믿음이 관념으로 흐르거나 자폐증에 갇히지 않도록, 그 방향을 시대의 해방적 요청에 일치시켜 종교정신 안에다 변혁의 꿈을 담는 것이다.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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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글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장. 민중신학의 역사적 활동에 대해서 서술한다. 민중신학이 가진 사상적 가치를 평가하고, 변화된 시대에 주어진 신학적 과제를 다시 설정하는 것이다. 2장. 민중 메시아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다룬다. 전통적 관점에서 보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 개념은 실상 새로운 '주체'로 일어서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존재구조에 대한 신학적 이해이다. 이원론적인 신학적 세계관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범재신론적 세계관의 도입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것이다. 3장. 과정사상이 범재신론적 세계관을 구축하게 된 동기와 경위,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서 서술한다. 여기서는 저자에게 영감을 주었던 과정사상의 내용들을 소개한다. 4장. 과정사상과 민중신학을 서로 비교하면서, 두 사상의 관심사와 사유의 구조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범재신론이라는 지평 위에서 서로 어떻게 만나는지에 대해서 논한다. 5장. 민중신학과 과정신학이 만났을 때 기독교 신학에서 다뤄왔던 중심 주제가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한다. 6장. 민중신학이 오늘 우리 시대에 어떤 신학적 역할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제안한다. 그리고 그것을 '정치적 범재신론'이라고 이름짓고, 저자의 제안을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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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소개 1장. 민중신학이란 무엇인가? 1. 민중신학의 약사 2. 민중신학, 상황신학 안에서/넘어서 2장. 민중 메시아론, 그 신학적 꿈의 의미 1. 민중 메시아론이란 무엇인가? 2. 민중 메시아론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평가 3. 민중 메시아론, 사건의 신학의 증언 3장. 과정사상과 유신론적 사유의 재구성 1. 근대 기독교 세계관의 위기와 그 원인 2. 과정사상의 새로운 사유 패러다임 3. 유기체철학의 사건 개념 4. 과정신학의 범재신론 5. 과정사상의 미학적 해석학 4장. 범재신론과 사건의 신학 1. 신학적 주제에 관한 범재신론적 단상 2. 범재신론적 사유를 위한 신학적 단서 3. 사건의 신학이 증언하는 범재신론 5장. 세 가지 신학적 토론 1. 역사와 하나님 나라 2. 죄와 구원 3. 교회와 신앙 6장. 결론 - 탈근대시대의 민중신학 '탈근대주의'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경위 / 탈근대시대의 요청과 기독교 신학의 방향 / 정치적 범재신론 - 민중신학과 과정신학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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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그 연구는 오늘 우리 시대에 화육하는 그리스도에 관한 신학적 증언이자, 생명을 속량해가는 신의 현재적 창조활동에 관한 철학적 서술 작업이다. 현재 한국민중신학회를 중심으로 학술활동을 하면서,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로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교회의 갱신과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문제의식을 갖고 기독교 인터넷언론 [에큐메니안]의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3년부터 낙산교회 신앙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 주요 저작물은 다음과 같다. 저서_ 공저_ 역서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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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징계 사건에 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