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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산<윤종수의 "히말라야의 노래" 46>
윤종수 목사 | 승인 2015.02.15 11:15

눈발이 차갑게 얼굴을 때리고
거센 바람이 무섭게 몰아쳐도
어차피 올라야 할 산이라면
그래도 가야 할 길이라면
마음을 독하게 다잡아먹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고
구하라 그러면 주신다 했지
부르짖어 끝까지 목이 터지면
시끄러워서라도 들어주시겠지.
마지막 갈 데 까지 가다 보면
언젠가 끝이 나오지 않겠어?

가을 잎새가 다 떨어진 후
사람들이 고개를 목 속에 집어넣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간 뒤에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 길을
그래도 묵묵히 걷다 보면
무엇인가 일이 일어나지 않겠어?

일어나지 않으면 어쩌겠어.
거기까지 걸어갔으면 되는 것이고
한 줄기 물보라 속에
서생의 무지개를 보았으면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노래했다는 것에
한바탕 웃음을 던질 수 있는 것이지.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언제나 내 자리에 굳게 앉아
날마다 하늘을 그리워하며
마음에 떨어진 기도의 소원을
연기처럼 향불처럼
태워 올리는 거야.

   
 

   
 
<필자 소개>

윤종수 

한신대, 동 대학원 졸업.

San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D.Min)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소속 네팔 선교동역자. 

 

윤종수 목사  himalmiss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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