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보도 단신
"오늘날의 광야는 세월호 광장"245차 촛불기도회 세월호 광장에서 열려
김령은 | 승인 2015.09.04 13:10

잠시 휴지기에 들어갔던 촛불교회가 지난 9월 3일(목)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기도회를 재개했다. 254회 차를 맞은 이번 기도회는 ‘세월호 500일, 진실규명과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위한 기도회’로 열렸다. 

인도를 맡은 최헌국 목사(촛불교회)는 “참사가 일어난지 500일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정에 돌아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세월을 보내는 유가족들이 위로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말로 예배를 시작했다.

이날 유가족을 대표해 시대의 증언을 맡은 유경근 위원장(유가족 협의회 집행 위원장, 故유예은 아빠) 은 “일부 개신교 신앙인, 목회자들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함께 해주는 신앙인들 때문에 더 큰 힘을 얻기도 한다” 며 자리에 모인 신앙인들을 격려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유가족들은 사건 현장으로부터 약 1.5km 떨어진 동거차도에서 망원렌즈, 캠코더로 선체 인양작업을 감시하고 있다” 며 근황을 전했다. “인양 작업이 철통 보안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며 “그래서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감시단의 목적을 밝혔다.

   
▲ 시대의 증언을 맡은 유가족 대표 유경근 위원장(유가족 협의회 집행 위원장) ⓒ에큐메니안
계속해서 유 위원장은 “정부와 특조위에 의존하지 않고 가족들이 책임을 직접 밝히기 위해 30만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와 증언 영상들을 모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주 초 법무 법인 검토 후 추석 전에 소송을 제기 할 것” 이라며 정부가 진행하는 배·보상 절차를 거부 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도록, 유가족들이 포기하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끝까지 싸울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하며 증언을 마쳤다.

한편 종교인을 대표해 시대의 증언을 맡은 조헌정 목사(향린 교회)는 “광야는 하나님의 역사와 말씀이 펼쳐지는 공간이자 들려지는 시간이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아픔을 당한 자에게 위로를 주기 위한 것인데, 그렇다면 결국 광야는 아픔이 있는 곳”이라고 성서의 광야에 대해 설명했다.

조 목사는 “오늘날의 광야는 사회적 아픔이 있는 곳, 민중의 아픔이 있는 곳이며 세월호 광장은 21세기 남한의 광야다”라고 정의했다. 또한 그는 “촛불교회가 광장에서, 거리에서 기도하는 것은 이러한 광야의 깊은 뜻을 담고 있다. 하나님은 이러한 빈 공간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신다”고 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향린교회의 음악 공연팀 <정류장>이 노래를 통해 위로와 힘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음 주 촛불 교회는 국가인권위 전광판 농성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한 기도회로 진행되며 농성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올려줄 계획이다.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