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is an upstanding citizen.(그녀는 정직한 시민이다.) / That was a low trick.(그것은 저급한 계략이었다.) / Don't be underhanded.(불공하지 않도록 하라.) / I wouldn't stoop to that.(나는 그렇게까지 비열한 짓은 하지 않겠다.) / That would be beneath me.(그것은 나의 수준 이하일 것이다.) / He fell into the abyss of depravity.(그는 타락의 깊은 늪에 빠졌다.) / That was a low-down thing to do.(그것은 비열한 짓이었다.)

물리적 근거와 사회적 근거 : 우리가 아래에서 논의하게 될 은유 ‘사회는 사람’(우리 자신과 우리의 사회를 동실시하지 않는 그런 유형에서)과 결합되어 사람에게 ‘좋음은 위’(물리적 근거)이다. 덕이 있다는 것은 사회/인간이 안녕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확한 규범들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덕 있는 행동들이 사회/인간의 관점에서 사회의 안녕과 상관관계를 이루기 때문에 ‘미덕은 위이다’. 중요한 것은 사회/인간의 관점인데, 이는 사회적 근거를 갖는 은유들이 문화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삶으로서의 은유>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김서정의 3분 글쓰기 교실>에서 몇 번 언급했듯이, 은유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언어와 사고는 은유적으로 되어 있다. 현재 우리는 은유를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진리를 논하고, 소통을 한다.

위 책에 대한 출판사 소개를 보자. “은유는 마음의 기본적 기제이다. 즉 은유는 우리의 물리적, 사회적 경험에 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사용해서 수많은 다른 주제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핵심적인 기제이다. 그러한 은유는 경험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구조화한다는 점에서 삶으로서의 은유 즉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시각과 행위를 구성해 주는 은유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삶 자체가 은유로 경험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의 글은 은유가 만들어지는 근거를 말하고 있다. 그 출발은 우리의 몸을 통한 인지이다. 객관주의와 주관주의를 넘어서 체험주의라는 ‘몸의 철학’을 제시한 이 책의 저자 조지 레이코프는 의미의 원천으로서 신체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일구어놓은 인식과 사유의 언어들은 모두 몸의 구조가 외부와 작용하면서 만들어놓은 것이다. ‘좋음은 위’라는 문구를 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위를 보고 사는 것이 우리의 생존 전략에 유의미했고, 그것들이 사회에 번지면서 언어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타락의 깊은 늪에 빠졌다.”가 아니라 “그는 타락의 높은 하늘로 올라갔다.”라고 하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은가.

김서정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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