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대한 목회서신>

중동교회협의회(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
Guirguis Ibrahim Saleh 총무에게...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서 전쟁과 폭력, 민간인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갖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집과 삶의 터전은 물론 사랑하는 이들까지 잃어버린 많은 이웃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은 애도와 연대를 표하며, 주님께서 그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50만 명에 달하는 레바논의 희생자들이 극한 폭력의 상황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찾도록 모든 에큐메니칼 단체들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지난 7월 21일 중동사태에 대한 목회서신에서 발표한 입장을 지지합니다. 즉 “테러리즘을 반대하는 수단은 반드시 비군사적이고 비폭력적 방법이 되어야 하기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폭력적인 ‘테러에 대한 전쟁’은 교회로부터 단호한 반대에 부딪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사태에 관련된 모든 나라가 즉시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 협상으로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는 것이 더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고 그들을 보호하는 길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또한 레바논과 이스라엘, 그리고 점령당한 팔레스틴 영토에 평화를 이루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모든 나라가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더불어 중동지역의 모든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는 39년간의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팔레스틴 강제점령을 끝낼 것을 호소합니다. 

우리는 “국가와 공공의 안전은 폭력이 아닌 정의와 질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발전에 근거한다.”는 세계교회협의회의 입장을 지지하며, 세계 교회들과 함께 모든 이들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06년 7월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원근 목사, 총무 윤길수 목사 드림.

※ 참조 :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엘 코비아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백도웅 총무,
         Hussein Rammal 주한 레바논 대사, Yigal B. Caspi 주한 이스라엘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