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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분쟁, 목회자 윤리적 공백이 큰 원인교회문제상담소, 2016년 상담사례 통계및 분석
편집부 | 승인 2017.01.09 16:05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방인성⋅백종국⋅윤경아) 교회문제상담소가 2016년 진행했던 교회상담을 통계조사하고 경향을 분석했다. 

지난 한해 상담소가 진행한 상담은 총 162회다. 제일 많은 상담 형태는 전화 상담, 대면 상담으로 연결된 사례는 25회다. 

통계자료 : 교회문제상담소

주로 상담을 진행했던 교단은 예장 통합, 예장 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 순으로 집계됐다. 교단의 크기와 상담 건수는 정비례 했지만 상담을 신청해온 교회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중소형 교회였다. 각종 법률적, 사회적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초대형 교회보다 중소형 교회가 교회문제상담소의 문을 더 많이 두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자료 : 교회문제상담소

대면 상담 내용은 재정관련 문제가 가장 많았고 ‘담임목사에 의한 독단적 운영’, ‘목회자의 성폭력 및 성적 일탈’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담임목사의 목회부실이나 잘못된 언행’, ‘헌금 강요’, ‘목회리더십 교체과정 갈등’, ‘교회 내 부당치리’ 같은 상담 내용도 눈에 띈다. 

담임목사의 목회부실이나 잘못된 언행, 헌금 강요가 4위를 차지했던 대면 상담과는 달리 전화상담에서는 ‘교회 세습’문제가 4위를 차지했다. ‘담임목사의 성문제’의 경우는 대면상담보다 전화상담 비율이 높았다. 상담소 관계자는 “세습이나 성폭력 상담의 경우, 내담자가 교회 안에서 고립되거나 핍박받는 것을 우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자료 : 교회문제상담소

상담 후 후속조치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상담소는 사실 확인을 위해 피제보자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피제보자의 거절로 요청이 승인된 사례는 적다. 교회 내부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언론을 통한 공론화를 추진했다. 후속 대면상담과 법률 자문,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심리상담도 진행했다.  

2016년 상담 사례를 통계, 분석하며 상담소는 “목회자의 윤리적 공백이 교회 분쟁의 원인 중에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내 분쟁은 대부분 목회자의 잘못된 언행이나 목회 부실, 윤리적 잘못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교인에 의해 제보되는 경우도 있지만 목회자, 사모가 상담을 요청해온 경우도 있었다. 

2016년에는 목회자의 성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교인들이 더 많아졌다. 비록 전화상담을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피해자가 용기를 가지고 해결하려는 사례가 증가 했다. 상담소에 따르면 “전병욱, 이동현 목사 등 교회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공분이 촉발되고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해자가 고발에 나설 수 있게 된 데는 공감대의 뒷받침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문제로는 폐쇄적인 재정, 인사 전횡에 대한 문제다. 상담소는 “재정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이 교회 분쟁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며 교회 운영의 전반적인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교회문제 상담소는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교회분쟁을 겪고 있는 개별 교회를 돕기 위해 지난 2003년에 설립됐다. 2017년에는 교회분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소책자 발간을 추진하고 상담소 운영 독립을 위한 기금 마련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불거져 나와 교계 전반에 공감대는 형성 되었으나 대응에는 미흡한 수준인 교회내 성문제에 대한 상세한 대응 원칙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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