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웃종교 보도 단신
사순절 '주님과 함께 동행함을 알게 하옵소서'NCCK, 안산 분향소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한지수 | 승인 2017.03.06 20:4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김영주 총무, 이하 NCCK)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여는기도회와 기자회견을 6일(월) 오전 11시 안산 세월호 합동분양소에서 가졌다.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사순절 금식기도회 ⓒ에큐메니안

NCCK는 교회력으로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고 회개하는 사순절 기간에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금식기도회를 하는 것으로 아픔을 가진 세월호 유가족들이 새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회의 취지를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사순절 금식기도회에 참여하는 남재영 목사는 "올해 부활절은 4월 16일로 세월호 3주기와 날짜가 겹친다. 어쩌다 보니 날짜가 겹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며 함께 동참하기를 당부했다.

김영주 총무는 “한 언론인의 ‘목사님 예수 좀 믿으세요’라는 발언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같다”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부담(짐)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세월호를 외면했고, 어설픈 동정을 했으며,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국교회가 자기를 비판하고 자기를 반성하는 칼이 되기를 빈다”며 말을 전했다.

기도를 맡은 남기평 목사는 “사순절 절기에 교회들은 성경에 화석화된 예수의 생애를 쫓기에만 바쁘다. 예수의 생애를 돌아보면 하나님 나라의 성취이고, 기적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적을 선물한 삶이었는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예수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모시기에만 바쁘다.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월호 사건에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세월호 진상조사와 인양이 가능할 때, 기적이 필요한 자들에게 기적을 선물하신 예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 나라가 성취되는 것이다.” 라며 한국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사순절기를 보내야 함을 강조했다.

설교를 맡은 박인환 목사(안산 화정교회)는 “예수를 죽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예수를 십자가로 넘긴 사람을 빌라도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를 십자가까지 끌고가서 넘긴자들은 대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이었다”며 이들은 로마의 통치를 받던 시대에 동족 유대인들 위에 군림하던 기득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기득권들은 어떠한가? 상황이 다르지않다. 강도 당한 자를 찾아가 위로하는 사마리아인의 모습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피해가 될까하고 숨은 대제사장과 레위인의 모습이었다”며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려 예수를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망각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조성암대주교(NCCK 회장, 한국정교회)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시는 예수 뒤를 쫓던 여인들에게 예수가 ‘예루살렘의 여인들이여 나를 위해 울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지금 세월호 유가족 부모님들에게도 하신다며 세월호의 책임을 져야 하는 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세월호 아이들은 순수한 영혼으로 부활하여 하나님 품 안에서 안식을 누리고 평안히 쉬고 있기때문에 슬픈 마음으로 울지 말라”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유가족 ⓒ에큐메니안

뒤이어 세월호 유가족 증언 시간에는  고()문지성 학생의 어머니 안명미 씨가 발언했다. 모태신앙으로 신앙의 4대째를 이어오던 안명미씨는 세월호 사건을 겪어오면서 그동안 사회에서, 교회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보험금’이야기를 꺼내는 언론과, 위로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큰 비수를 꽂은 교회와 세월호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회의 인식들로 상처를 받았다.” 며 “참 연약했던 저이지만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강해졌다. 지금은 교회가 ‘빛이 되어라’라는 말을 지키는 교회가 되도록, 부패하고 썩은 사회가 더이상 썩지 않도록 더욱더 세월호의 목소리를 내고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사명이 생겼다”고 말을 전했다.

금식 기도회는 6일(월)부터 9일(목) 오후 6시에 매일 기도회로 10일(금) 오후 4시 마침 기도회로 진행된다. 4월 16일에는 오후 4시에 부활절 예배로 드려진다. 장소는 모두 안산 세월호 합동분양소이다.

한지수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2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