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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무기한 고공농성 돌입감신학내사태, 3번째로 종탑에 오른 기독교교육학 전공 백현빈 학생회장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6.08 17:09
종탑에 오른 기독교교육학과전공 백현빈 학생회장 ⓒ에큐메니안
난간이 낮아 위험한 종탑 위에 백현빈 학생이 서 있다. ⓒ에큐메니안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전공 백현빈 학생회장은 8일(목) 새벽 감신대 종탑에 올랐다. 하늘이 맞닿은 종탑은 그 높이가 아찔하다. 여기에 한 신학생이 있다. 그는 어쩌다가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게 되었을까.

종탑에 오른 백현빈 학우는 이곳에서 생활하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한다. “부끄러움에 못이겨 끝내 종탑에 오른다. 학교의 평화를 바란다”면서 “총장선출에 대한 이사회의 독점적 권한을 학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감신의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종탑에 오른 이유를 말했다.

감신 정상화를 위해 '이규학 이사장 직무대행, 이사진의 퇴진과 총장선출 직선제'를 외치며 단식 중이던 종교철학전공 이종화 학생회장이 건강 악화로 입원을 했고, 비대위 학우들은 종합관 앞에서 밤낮으로 철야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이규학 이사장 직무대행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사장과 대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신학생들은 고공으로, 병원으로, 차가운 바닥으로 내몰리고 있다. 학문에 정진해야 할 학생들이 학교의 부패에 탄식하고 개혁하는 일에 압장서고 있다.

고공농성에 돌입한 백현빈 학우는 “신학생이 교단의 미래라면, 학생 주권의 회복은 학교와 교단 개혁의 시작이 될 것이고, 성전에 채찍을 내리치던 예수의 평화를 이룩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라며 “강력한 권력 앞에 굴복하지만은 않을 것"이고 "학우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 날 비대위 학생들은 '대통령도 뽑았는데 총장 하나 못 뽑겠냐?', '우리 학이 하고싶은거 다해 이사장 빼고' 등이 적힌 유인물을 점심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종합관 옥상에서 살포했다. 직선제 시행 이후 최초로 총장직을 맡게 된 이화여대자대학교 김혜숙 총장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신학도의 힘은 남이 걷지 않은 길을 걷는 데서 나오며,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데는 불안이 따를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그들의 외침이 너무 오랫동안 고공에 머물지 않았으면 한다.

감신대 비대위 학생들이 종합관 옥상에서 살포한 유인물 ⓒ에큐메니안
학생들의 바람이 적힌 포스트잇 ⓒ에큐메니안
'이대도 해낸 총장직선제', '이규학 퇴진'등이 적혀있다. ⓒ에큐메니안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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