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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명예로웠던 한신대로 돌아갈 수 있기를한신대 총학생회 이아론 회장과의 인터뷰
에큐메니안 | 승인 2017.09.17 00:27

한신대 총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에 대해 에큐메니안이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그 세 번째로 총학생회 이아론 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회장은 “이사회가 총회의 결의사항을 지키지 않은 것”을 첫 번째 문제로 제시했다. 또한 “시효가 지났음에도 표절임이 분명”한데도 “아무 문제없다는 식의 인터뷰 답변”에 분노를 표출했다. 그리고 민감한 사안인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 신변보호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도 없는, 성 윤리적으로 한참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학생들의 투쟁은 단순히 치기 어린 싸움이 아닙니다. 한신의 미래를 발전시키기 위한 행동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주체성을 성장시키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진리, 자유, 사랑’의 정신에 입각한 한신대의 교육 이념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의 한신대에는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다음은 이아론 회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1. 에큐메니안의 연규홍 교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고 하셨는데, 어떤가?

에큐메니안의 질문은 핵심적이었으나 연규홍 교수의 답변은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생들의 반응과 학내 상황에 대해서 분명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으실 것이라 사료되는데도 불구하고, 답변에 어떤 명확성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기사를 통해 학내 사태에 대한 연규홍 교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까 했으나 자기 변명으로 점철되어 있는 인터뷰의 답변에서는 어떠한 신념조차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2. 연규홍 교수의 답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체적으로 모순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번 총장 선임 절차가 이사회, 그리고 기독교장로회 한신 개혁 특위 측과의 합의로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사실을 확인하고자 4자 협의회에서 특위와 이사회와의 합의가 공식적인 것이냐에 대한 공문을 보냈을 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위의 합의 결과가 공식적인 것인지에 대한 사실은 여전히 불명확하고, 심지어 합의 사실에 대해 학내구성원들에게 전달되는 명확한 절차도 없었습니다. 또한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그들의 총장 선임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작년 101회 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이사회 사퇴를 결의했고, 올해 있었던 실행위원회에서 역시 이 사실을 재차 확인한 바 있습니다. 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퇴진을 촉구 받은 이사회가 1년을 넘게 의결사항을 지키지 않고 버티다 다시금 총장 선임을 진행했다는 것 자체로 이미 절차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논문 표절에 대한 연규홍 교수의 답변도 저희가 확인한 사실과는 다릅니다. 연규홍 교수는 지난 8월 기독교장로회총회 홈페이지에 출마의 변을 올리며 논문 표절에 대한 것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전혀 문제없음”으로 “확인 및 종결”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인신공격이자 비열한 인격 살인 행위이며, 불법적 선거부정 행위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연규홍 교수의 석사 학위 논문은 표절이 맞습니다. 연구윤리위원회에서도 표절임이 사실로 인정되었으나 다만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문제삼지 않았던 것뿐이며, 대신 윤리적 책임을 물어 3년간 교내 연구비 지원을 중지하는 처분을 내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는 “전혀 문제없음”이라는 말에 크게 어긋나는, 모순이 아니라 거짓에 가까운 말입니다. 또한 연규홍 교수는 이 표절 논문을 다른 논문에도 중복 게재한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한신대의 다수의 학과에서 졸업 필수 사항 중 하나가 졸업 논문 제출입니다. 많은 학우들이 본인의 힘으로 논문을 쓰고 학위를 따기 위해 몇 달을 밤새워가며 노력합니다. 그런데 학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총장이 논문 표절로 석사 학위를 따고 교수직을 얻어낸 사람이라면, 대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무엇을 믿고 학업에 충실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외국 논문들을 번역해서 요약해서 대충 내는 것이 당시에는 통례적이었다’는 말을 보니, 교수나 총장 서리로서의 자격은 둘째 치고 학자로서의 진정성까지 의심하게 됩니다.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당시와 현재까지 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당시 성추행 사건이 학내 성윤리위원회에 회부되었고, 이사회까지 보고되어 징계 논의 절차를 거쳤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료를 학교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이며, 회의록 등의 자료가 공개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입니다. 현재 총학생회와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언급함으로서 당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으나,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정보의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하여 반드시 이 사실에 대해 검증해 낼 것입니다.

또한 사실관계를 떠나서도, 에큐메니안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의 이메일이 왔다는 제보에 ‘익명의 이메일이라고 할 게 아니라 직접 이야기를 해야지’라고 답변한 사실부터 이미 연규홍 교수가 피해자 신변보호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도 없는, 성 윤리적으로 한참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학생회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이나 정당한 절차 없이 총장선임이 또 다시 독단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2016년 3월 31일부터 지속되어온 이 싸움의 원인은 전부 학내 구성원들의 투표 결과를 무시한 채 멋대로 총장을 뽑은 이사회 때문이었고, 결국 작년 총장 인준이 부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계속 기장총회의 결의를 따르지 않고 시간을 끌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기소되었고, 최종적으로 5명의 학우는 재판에 서게 되었는데도 이사회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그저 어떻게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총장을 뽑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한신대학교 총장은 늘 교수협의회에서 추천한 2인 중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상위 득표 1위가 총장이 되어 온 전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수직역만이 갖고 있던 투표권을 학생과 직원직역에까지 넓히기를 시도했던 것이 작년. 최초로 추천자 목록에도 없는 득표율 3위의 후보자를 총장으로 선임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투표나 의견 수렴의 과정 일체를 진행하지 않고 총장을 선임하였습니다. 심지어 학내 구성원들이 15차례에 걸친 4자협의회를 통해 합의한 총장후보자선출규정을 설득력 없는 이유로 반려하고서 말입니다. 한신의 관습과 전통을 모조리 박살내고 있는 것이죠.

또한 이러한 이사회의 만행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총장초빙공고에 응모하여 학내 구성원 동의 없이 선출된 총장 서리가 학문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부족한 자라는 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4. 이사회에서 연규홍 교수를 선임하는 과정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사회의 비민주적 총장 선임 과정 자체가 문제이지만, 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이사회 측에서는 연규홍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질의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규홍 교수가 선임되었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입니다. 논문 표절 같은 경우 시효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표절은 엄연히 표절입니다. 만약 연규홍 교수가 이러한 의혹들을 부정했고 이사회가 이를 믿었다면, 그들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전혀 진행하지 않은 채로 총장을 뽑은 것입니다.

만약 논문 표절을 비롯한 의혹들이 여전히 무성하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총장을 선출한 경우라면 더욱 심각합니다. 한신대를 대표하는 총장 자리에 앉을 자가 학교와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의혹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장로회의 이념을 실천하며 세상을 올바르게 바꿔나갈 인재를 육성해온 우리 한신의 명예와 전통, 그리고 한신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말 일입니다.

5. 이사회 측에서는 4자 협의회를 통해 후보를 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하는데? 학생회 측에 이 요구가 전달되었는가? 학생회 측은 누구를 후보로 올렸는가?

정확한 사실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사회는 앞서 언급한, 공식적인 합의인지 확인되지 않은 기장 특위와의 회의에서 학내 주체들에게 “9월 8일까지 학내 투표를 통해 최종 2인을 ‘무순위’로 추천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4자협의회는 이 일정에 대한 회의를 두 차례 정도 거쳤는데, 학생 측의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았습니다.

9월 8일은 개강 후 1주일 되는 날로서, 학내 투표를 독려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일정입니다. 그 주간에 학생들은 각 수업의 오리엔테이션, 수강 변경, 그리고 각 학과 개강 총회 등으로 매우 바쁘고 불규칙적인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바쁜 주간에 공청회와 투표 독려, 그리고 최소한 3일은 잡아야 하는 학내 투표 기간까지 소화해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특히 학생직역은 교수, 직원직역과 다르게 구성원이 약 5천명에 달하기 때문이지요.

이사회를 옹호하는 일부 세력들은 마음 먹고 진행했으면 방학 때 투표 독려가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는 망언을 일삼고 있는데요, 실질적인 민주주의는 투표율이 높아야 성립되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투표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통령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요. 학생들에게 제대로 투표할 수 있는 시간은커녕 후보자를 검증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으면서, 일부 세력들은 ‘학생들 스스로 권리를 포기했다’고 말하더군요. 웃기는 노릇입니다.

또한 한 가지를 더 첨언하자면, 4자 협의회는 이미 5월부터 ‘총장선출은 기독교장로회 총회와 이사회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진 이후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약속을 하고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원만한 합의의 최소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101회 기장총회의 결의인 ‘정관개정’이었지요. 그러나 실제로 이사회가 정관을 개정하기로 결의한 것은 8월 23일 목요일이었으며, 8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는 약 2주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입니다. 이 시간 안에 학내 총 투표를 준비하라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입니다.

이사회 이하의 조직은 102회 기장총회 때 총장 인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9월 8일까지의 촉박한 일정이 그들로서는 최대한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학내 투표가 무산된 것은 이미 작년 9월 101회 총회에서 결의된 정관개정을 끝끝내 하지 않고 102회 총회가 다가 올 때까지 시간을 보낸 이사회 때문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말 학교를 생각하고 기장 총회에서의 인준을 중요시 생각했다면 훨씬 더 빨리 101회 총회의 결의사항을 이행했어야 하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기장 총회에서의 인준을 그렇게나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분들이 왜 지난 총회의 결의사항은 끝끝내 이행하지 않고 버텨 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습니다.

6. 학교나 이사회측에 학생들의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

이사회에게 요구하는 것은 2016년 3월 31일로부터 1년 6개월간 변함 없습니다. 한신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학내를 혼란에 빠트린 것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고, 사퇴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1년 6개월 동안 이사회가 무시하고 있는 요구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당성 없는 총장 서리, 인격적으로도 학술적으로도 결격사유가 충분한 총장 서리 연규홍 교수는 자진 사퇴하고 반성하며 자숙 시간을 가지십시오.

또한 학교 측은 더 이상 권력을 쫓아 학내 구성원들을 핍박하는 짓을 멈추십시오. 5명의 학우가 재판정에 서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학교에서 이들을 감시하고, 활동 기록 및 개인 정보와 cctv 화면을 검찰에 넘겨주었기 때문인 것을 학생들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이 학교를 떠나면 결국 학교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학생들의 미래가 한신의 미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7. 향후 계획은 어떤가?

총장 직선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타 대학들과 연대하여 비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규탄하는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또한 연규홍 교수의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정확히 밝히는 검증 절차를 밟아갈 것이며, 그 결과를 토대로 102회 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연규홍 교수는 인정받지 못한 총장이며 학내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는 총장임을 명확하게 알리는 활동을 할 것입니다.

학내 문제 해결에는 여지껏 한 순간도 관심을 기울인 적 없이 그저 총장 자리의 권력에만 눈이 멀어 비민주적인 총장 선임에 후보자로 응모한 점과, 논문 표절을 비롯한 각종 의혹들에 대한 확실한 해명 및 사퇴가 없을 시 학내 총투표를 거쳐 총장 불신임 운동을 진행하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총학생회 산하기구인 ‘민주적 총장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총장 사태에 관련한 하반기 계획을 9월 14일 전체학년대표자회의에서 인준 받았습니다.

8. 기장 교인들이나 기장 목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존경하는 기독교장로회 목회자분들과 교인분들, 늘 한신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어리고 부족한 학생들이지만 자랑스러운 한신의 이름을 퇴색시키지 않기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투쟁은 단순히 치기 어린 싸움이 아닙니다. 한신의 미래를 발전시키기 위한 행동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주체성을 성장시키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진리, 자유, 사랑’의 정신에 입각한 한신대의 교육 이념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의 한신대에는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의 삶에 임해주셨습니다. 주님을 닮은 사람이 되기 위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던 한신대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참혹합니다. 이사회는 대학 총장 하나 뽑는 것이 무엇이 그리 큰 영광이고 은혜라고, 기독교장로회 총회의 결의사항마저 무시하며 1년을 보냈으며 결국 입맛에 맞추어 뽑은 총장은 기독교장로회의 목회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자격을 갖춘 사람입니다.

1년 전, 연규홍 교수는 총장 사태에 관련한 신학부 교수님들의 성명문에 연서명을 했습니다. 이사회와 학교 당국은 학생 탄압과 총장 사태에 관련하여 진심 어린 사과를 할 것과 차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내 구성원들과 조율하여 총장 선거에 대한 정관을 개정할 것이 성명문의 요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과는커녕 특수감금죄로 고발을 당한 학생들은 재판에 서있고 이사회는 여전히 권좌에 앉아 있습니다. 성명문에서 요청한 내용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연규홍 교수는 이후의 총장초빙공고에 매번 응모하며 이사회의 꽁무늬를 좇는 모습만 보이고 있던 사람입니다.

더 이상 한신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말씀과 뜻, 그리고 그것을 이어받은 기장총회의 결의와 기독교장로회의 정신을 모두 무시하고 훼손시키는 이사회와 그들의 세력들이 한신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것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지는 말아주십시오. 한신을 수호하는 데에 앞장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

학생들은 언제나 좋은 세상을 바랍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권리에 대한 주장을 행동으로 피력할 때에 박해받거나 차별받지 않는 환경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이자 행복한 사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미성년의 존재가 성년의 존재가 되는 과정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시험 점수보다는 삶의 가치를 가르치고, 지식을 주입하기보다는 가치를 주체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곳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여 떳떳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본인의 가치를 드높이고, 더 나아가 모교의 가치를 드높이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서는 대학 안에서 자신의 권리를 수호하고 불의에 저항할 줄 아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권리를 수호하고 불의에 저항하는 싸움을 하는 중입니다. 한 사람의 자랑스러운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작년의 학내 투표로부터 시작된 오늘날까지의 투쟁은 전부 그러한 과정 속에서 진행되어 온 것입니다.

작년, 학생들은 직접 공약을 보고 총장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소중하게 행사한 투표권이 무시당했을 때 그 이유를 묻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러한 행동들이 마치 큰 잘못인것처럼 이사회와 학교는 학생들을 검찰에 팔아넘겼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매도합니다. 철 없고 어린 학생들이 그저 흑색선전에 넘어가 한 후보만을 특정적으로 지지했던 것처럼 이야기하고, 원하는 후보자를 총장으로 세우기 위해 일부 교수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을 조종해 학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어른들에 비해 경험도 부족하고 미성숙한 부분은 존재할지 모르나,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중일 뿐입니다. 학생들은 선전선동에 멋 모르고 넘어가는 어린아이들이 아닙니다. 더 이상 허위사실로 학생들을 무시하고, 학생 주권을 탄압하는 일을 자제해야 합니다.

비민주적 총장선출에 대한 규탄과 민주적 총장선출을 위한 끝없는 투쟁은 한신의 발전과 한신 구성원들의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 함양을 목표로 합니다. 대학사회 구성원들의 성숙은 더 나아가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입니다. 오천의 학우가 있기에 한신대학교가 존재할 수 있고, 오천 학우의 빛이 나야만 한신대학교가 역시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학우 하나 하나가 더욱 밝은 빛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학생 주권이 살아있는 학교, 진리 자유 사랑의 정신이 살아숨쉬는 학교. 다시 명예로웠던 한신대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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