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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는 13일 경찰 180개 중대 18,000명, 용역 400명, 살수차 6대, 굴착기 10대 등을 동원해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 빈집 철거를 강행했다. ⓒ 이철우 기자 | ||
국방부는 이날 경찰 180개 중대 18,000명, 용역 400명, 살수차 6대, 굴착기 10대 등을 동원해 오전 7시부터 철거를 시작했으며, 오후 2시경 철거 예정인 130여 채 중 76채를 철거했다.
국방부의 강제 철거에 맞서 주민들과 인권활동가들이 철거예정인 집에 올라 몸으로 막아 나섰으며, 변연식 천주교인권위 대표, 배여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가 등과 범대위 소속 16명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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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들이 평화예술마을 대추리에 들어가고 있다. ⓒ 이철우 기자 | ||
김모 씨가 사는 대추리 4반의 집은 그가 집을 비운 사이 용역들이 전기를 끊고 건물을 완전히 부수었으며 옆 창고건물을 부수려다 농기계가 있는 것을 보고 철수했다.
또한 근처에 사는 방모 씨 집도 용역직원들이 가재도구를 꺼내놓다 방모 씨의 항의로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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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추리 성당이 굴삭기에 부서지고 있다. ⓒ 이철우 기자 | ||
국방부는 “빈집철거는 7월 계획했던 것으로 주민과 대화를 위해 연기된 것이지만 내년 초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지금 철거할 수밖에 없으며, 조만간 철거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의 평택일대 강제철거에 대해 시민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연대는 이날 긴급성명에서 “노 정권은 민주주의를 버리고 땅과 생명, 평화를 내쳤다”며 “오늘의 강제철거는 이 땅에 사는 사람의 존엄과 존재를 짓밟는 행위”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에서 “정부는 시민사회의 평화로운 해결요구에도 또다시 주민의 평화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빈집철거를 강행했다”며 “주민의 생존권 보장보다 미군기지 이전 터 마련이 더 절박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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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추리 마을 집 벽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시와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지만 이날 대부분 부셔졌다. ⓒ 이철우 기자 | ||
평택문제와 관련 한명숙 총리는 지난 5월 4일에 있은 대규모 유혈사태와 관련, 5월 12일 정부의 대화부족을 인정하고 주민과 진정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화 약속을 저버리고 대화에 나선 김지태 대추리 이장을 구속했으며, 이날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 철거를 함으로써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자국 국민을 내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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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참말로'에 실렸습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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