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 오후5시, 롯데타워 앞에서 강남향린교회 강제집행 문제해결을 위한 연합기도회가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강남향린교회 강제집행 문제해결을 이한 기독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박승렬 목사(한국기독교협의회 인권센터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설교를 맡은 최형묵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는 “탐욕의 말로”라는 제목으로 열왕기상 21장17절~19절의 말씀을 전했다.

▲ 강남향린교회 강제집행 문제해결을 위한 연합기도회가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공공주관으로 롯데타원 앞에서는 두 번째로 기도회를 열었다. ⓒ김수산나

최 목사는 설교를 통해, 강남향린교회 ‘강제집행’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은 “우리 사회 곳곳에 파고들어 사람들의 삶을 피폐화하고 영혼을 갉아먹는 자본의 실체의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보여주는 것과 같은 “탐욕의 체제가 절정에 이른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지만, 오늘 성경말씀은 그 탐욕이 얼마나 유서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려준다.”며, 여기서 “더 중요한 진실은 그 탐욕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오늘 “성서의 이 이야기는 두 세계의 대결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제하고 “모든 인간의 삶을 보장하는 정의의 하나님, 해방의 하나님을 따르느냐, 그저 풍요와 번영을 빌미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뒷전으로 하고 소수의 지배자들의 배만 채우는 풍요의 신을 따르느냐 하는 대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자는 결국 스스로의 삶 또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책위 집행위원인 안성용 집사(강남향린교회)의 경과보고로 이곳 롯데타워 앞에서 기도회를 열기까지의 과정과 이유를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특히 설교에 이어진 중보기도순서에서 “침탈당한 성전의 조속한 회복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김찬수 목사(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부위원장)가, “법집행의 정의를 위하여”는 문홍주 장로(서울동노회 평화통일사회위원장), “재개발사업 강제집행으로 고난받은 이웃을 위하여” 김효식 장로(대책위)가 기도했다.

이후 옥바라지선교센터 박김성록 전도사가 앞장서 참가자들 모두 일어서서 ‘우리의 결의’를 함께 외치고 결단찬송을 부른 후 기도회를 마쳤다. 

이날 기도회에는 기장 부총회장인 김충섭 목사가 참석해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기장 부총회장의 기도회 참석을 두고 기도회 참석자들은 강남향린교회의 예고없는 강제집행 사태에 대해 기장 총회가 적극 개입하는 것으로 읽었다. 이와 더불어 기장 총회 회보 5월호 표지로 강남향린교회가 실렸다. 강남향린교회 강제집행으로 계속되는 기도회는 31일째를 넘기고 있다.

▲ 이날 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부총회장인 김충섭 목사가 참석해 기장 총회가 적극 개입할 것으로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수산나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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