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너’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님을 ‘내’ 안에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2.07 19:47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다.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해졌(기에 그렇)다.(요일 4,12)

ABAB 형식의 전형적인 성서어법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는데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이 모순된 진술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하나님을 ‘찾고 만나고 합일을 이루고’ 싶어하는 경향들이 신비체험이란 말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들은 이 구절에 비춰보면 사이비임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가는 또는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 안에 계십니다. 우리를 성령의 전으로 삼으셨다는 것도 이와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를 우리가 알 수 있는가입니다. 사랑입니다. 하지만 ‘서로’라는 말에 유의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서로’에는 세상의 약자와 고통당하는 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의미의 사랑을 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해졌기 때문입니다.

▲ 요한일서에 등장하는 단어를 분석한 일러스트 ⓒGetty Image

하나님은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 안에서 그의 사랑을 말하자면 ‘숙성시키시고’ 숙성된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사랑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그 사랑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는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시는 이 증거가 삶에 없어서 또는 그 증거를 신뢰할 수 없어서 사람들은 자신의 힘과 기술과 훈련으로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우리 안에 사랑의 씨를 뿌리시고 우리의 사랑을 통해 자기를 드러내십니다. 그 사랑의 빛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이 사랑은 동시에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그 계명을 지키는 자 안에 계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을 우리 안에 모실 수 있는 길은 사랑이외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오직 ‘너’를 사랑하는 사랑의 끈으로만 연결될 수 있습니다. 명령은 우리 안에 뿌려진 사랑이 싹트고 자라고 숙성되는 촉진제입니다.

‘너’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님을 ‘내’ 안에 모시는 오늘이기를. 우리 안에 뿌려진 하나님의 사랑이 숙성되어 우리 밖으로 저절로 드러나게 되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55(충정로 2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 생명의집 204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9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