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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는 그들이 독점할 수 없다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2.12 18:57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점령당하고 있다. 밀고 들어가는 자가 그 나라를 차지한다.(마 11,12)

이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 던져야 할 질문들이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왜 ‘공격’당하고 그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그리로 쇄도해가는 자들은 누구인지요? 또 왜 세례 요한의 때부터라고 하는지요?

세례 요한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하며 죄용서를 위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광야에서 그리고 요단강에서였습니다. 이와 대비되는 곳이 예루살렘입니다. 곧 하나님과 그의 말씀과 그의 나라를 ‘소유하고’ 있다는 종교적 중심지입니다.

▲ 세례 요한 ⓒGetty Image

세례요한은 왜 여기가 아닌 광야에서 그리 해야 했을까요? 공격 또는 침노라는 말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거나 들어갈 수 없음을 뜻합니다. 이를 가로막는 자들 내지 세력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종교 권력자들과 그들의 중심지 예루살렘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온갖 규정들을 내세우며 이를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낙인찍고 그 나라에서 배제하고 문을 걸어잠갔습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함으로써 그들의 종교적 권위와 그 상징인 예루살렘 성전을 부정하고 회개의 세례를 베풂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문을 활짝 열어 제쳤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배제되었던 수많은 ‘죄인들’이 각처에서 세례요한에게 몰려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들을 그리 못들어가게 막았던 자들의 것이 아닙니다. 그 나라는 광야로 뛰쳐나와 회개의 세례를 받음으로 저들이 씌운 ‘죄인’이라는 굴레를 끊고 그곳을 향해 진군하는 자들 바로 그들에게 열립니다.

예수께서는 바로 이 상황을 위의 말씀으로 포착해내셨습니다. 주님은 광야에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려오는 이들을 맞아들일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그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리셨고 또 흘리실 것입니다.

그 어느 세력도 이제 그 나라를 독점할 수 없고 그 문을 잠글 수 없습니다. 그렇게 시도하는 자들이 끊이지 않지만, 그렇다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하나님 나라는 그 운동에 부름받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릴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쇄도해가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미소짓는 오늘이기를. 종교 중심지가 아닌 광야에 서서 모든 것을 털어내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가슴 뜨거워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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