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간략한 비평을 하게 될 나의 분석으로부터 파생하는 세 가지 실천적 주제들이 나에게 떠오른다.

복음전파와 사회적 행동 사이에 간격은 없다

첫째로, “복음전파”와 “사회적 행동” 사이의 이분법에 관한 진부한 관심사는 근본적으로 오도된다. 이 방법으로 주제를 나누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복음전파에 관하여 신학적으로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 성서 속에 근거를 가지지 않은, 잘못된 주제이다.

한편으로, 만일 이 이분법이 취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단지 “복음전파”만을 취한다면, 우리에게는 “무엇을 위한 소식이냐?”라는 질문이 남겨진다. 그 대답은 세상 속에서의 양자택일의 복종을 위한 소식이다. 그것은 복음(evangel)의 소식에 관계된 모든 것이며, 이 급진적인 실생활로 실현된 사유화를 향해 도움이 되지 않는 그 어떤 복음전파도 부정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만일 이러한 이분법 속에서 특징이 드러나는 것으로서 우리가 “사회적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출처로부터 온 그리고 무슨 목적을 위한 사회적 행동이냐?”라는 질문이 남겨진다. 그 대답은 사회적 행동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새로운 통치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며, 사회적 행동은 새로운 통치자에 대한 증언이며 찬양이다. 그 소식에 뿌리를 두지 않고 새로운 통치자를 목표로 삼지 않는 그 어떤 사회적 행동도 성서의 보증에 대해 요구할 권리를 가지지 않는다.

우리의 일은 이 이분법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그것을 하기 위해, 우리는 둘 다 모두 필요하다. 둘은 어떤 것인가? 둘은 소식과 사유화이다. 우리는 사유화 없는 고지도 고지 없는 사유화도 소유할 수 없다. 만일 복음서(the gospel)가 변화된 통치에 관심을 갖는다면, 죽음을 이긴 하나님의 승리가 삶의 어떤 선택된 영역 속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이긴 그리고 혼돈의 모든 위협에 대한 승리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렇게 변화된 통치는 삶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식의 사유화는 시민의 권리와 성별, 탄생과 죽음, 국가 방위와 가족의 양육에 관심을 갖는다. 교회는 이제 복음적 충격으로부터 삶의 영역을 가르기 위해 이데올로기를 허락하는 매력적인 이분법을 무효로 하는 언어를 발견하려는 힘든 작업을 해야한다. 나는 우리가 오직 원 본문과 그것의 극적인 고유어로 되돌아감으로써만 그러한 해방시키는 언어를 발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음전파와 사회적 행동은 그럼에도 다른 것이다

둘째로, 복음전파의 주제는, “복음전파 대 사회적 행동”과 전혀 동일한 것이 아닌,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 사이의 잘못된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교회가 그처럼 이념적인 명칭이 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한 호칭은 하나님의 목적의 단일성 아래에 있는 삶의 총체성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무심코 드러내기 때문이다.

▲ 강도만난 사람을 도운 사마리아 사람 비유 ⓒGetty Image

소위 보수주의자들과 함께, 나는 우리의 복음적 언어가 우리에게 현실적인 언어임을 확인하기 위하여 우리가 반드시 우리의 언어를 올바르게 해야만 하며, 우리가 복음서의 인식론적 당황스러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동의한다. 자유주의자들과 함께, 나는 우리의 당황하게 하지 않는 현실적인 복음적 기독론적 언어가 동떨어진 특수화된 언어가 아니라, 공적인 비평과 공적인 가능성을 위해, 공적인 문제들에 관계된 공적인 언어임을 우리가 알아야만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자유주의자들이 복음서의 인식론적 추문(the epistemological scandal)으로부터 움츠릴 때에는 언제든지,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이 복음(the evangel)의 신실한 언어의 공적인 차원으로부터 움츠릴 때에는 언제든지 복음서는 왜곡되고 성서는 잘못 읽혀진다.

나는 우리 시대에 소위 보수주의는 성서의 위험을 고백적인 안전장치로 축소하려는 시도이고, 소위 자유주의는 복음의 극적이며 조직을 산산이 부수는 요구를 피하려는 시도라고 말하고 싶다. 소위 보수주의자들과 소위 자유주의자들은 하나님이라는 이름의 (또는 예수라는 이름의) 발언이 끊임없이 파괴적이며 논쟁적이고 위험을 수반하는 것임을 또다시 배우기 위해 성서의 공유되고 구체적인 언어 관습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실제로, 나는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에 관한 우리의 학문적 토론이 우리에게 부여된 관심들을 보호하고 복음의 위험과 위협을 피하기 위한 단순한 연막일 뿐이라고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우리가 선호하는 정치적 표어로의 복음의 축소는 하나님의 구속을 받지 않는 소식이 자체의 발언권을 갖게 하는 것에 대한 거절이다. 모든 피조물 속에서 변화된 통치에 대한 복음서의 소식(the gospel news)은 우리들 중 어느 누가 쉽사리 상상하고 채택하며 혹은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급진적이고 힘들며 능력을 주는 것이다.

복음전파는 교회성장과 동의어가 아니다

셋째로, 복음전파는 교회성장에 관계가 있으며, 단 결코 동의어가 아닌 것으로 관계가 있다. 복음전파에 관해 말할 때 누군가는 단지 극적인 과정의 마지막에 이르러, 더 이르게는 아니지만, 틀림없이 교회성장에 대해 말한다. 복음전파는 결코 제도적인 증대나 확대를 목표로 삼지 않는다. 그것은 단순히 그리고 오로지 사람들을 모든 창조된 현실의 진정한 주권자에 대한 새롭고 자유로운 복종으로 부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1)

교회는 새로운 통치에 관해 진지한 자들을 위한 겸손한 모임의 장소이다. 그곳에는 그러한 모임, 그러한 만남, 그러한 공동체가 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통치는 본질적으로 자율, 고립, 그리고 개인주의에 반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 더 많은 개인들이 충성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며,(2) 새로운 통치를 받아들이며 실천적인 방법으로 소식을 사유화하는 끝나지 않는 힘든 과제에 동의하기 때문에, 교회는 성장한다. 그렇지만, “교회성장”은 교회가 상업주의와 연합할 때, 복음전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다음에 교회는 사람들을 설득하여, 소식이 우리를 부른다는 것에 대한 바로 그 복종을 하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복음전파와 교회성장 사이의 관계에 관해 쉬운 방법이 없다. 우리 교회가 설립되어진 것처럼, 나는 매우 큰 어려움에 관하여 낭만적이지 않다. 나는 우리들에게 요구하는 두 가지 중심적 요소들은 오늘날 다음과 같지 않은지 의심한다.

첫째, 우리는 도덕적이며 교의적이고 학문적이거나 경건한 것이 아니라 가차없이 극적인 강화의 복음 모형들을 재발견해야만 한다. 둘째, 우리는, 포기와 용인의 전복하는 행동인, 세례에 초점을 둔 드라마를 재발견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숨겨진 결정적인 승리의 복음에 대한 주장들은 우리의 언어와 우리의 세례 속에서 충분히 표현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바로 그 소식으로부터 무서워서 물러나게 하도록 우리는 대체로 갇혀서 길들여진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왜곡하고 성례전을 하찮게 하는 방법들을 발견함으로써 문화적 기대에 대한 적응을 제외하고 우리들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제도교회의 안녕, 건강, 재정, 그리고 교인수에 관해 크게 염려한다. 나는 교회를 사회의 주변으로 몰아내는 세속주의의 성장을 두려워한다; 나는 단지 상품의 군국주의를 위한 기관목사(a chaplain)일 뿐인 탐욕스러운 종교적 우파를 동일하게 두려워한다. 내가 교회들을 방문해서 대체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교회들을 볼 때, 나는 진심으로 염려하고 두려워한다; 그것은 한 세대 후 절망의 시기에 윌더의 우리 마을(Our Town)을 방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정신이 멀쩡한 우리 시대에, 우리는 복음전파의 논쟁이 제도교회의 건강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 논쟁은 오히려 창조의 삶, 즉 인간 공동체의 조직망이 우리들 가운데 교묘히 위태롭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복음전파에 관한 위기는 “세계의 문제”이며 “교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공동의 위협은 무기와 화학물질, 테러, 그리고 국가 간의 거대한 부채의 관점에서 보아 매우 크다. 그 위협은 약물과 폭력, 공포, 탐욕, 그리고 고립의 관점에서 보아 매우 지역적이다. 바로 그런 소외의 옛 세계는 초강대국들의 군사적 의지에 의해서나 시장의 경제적 압박에 의해, 또는 종교로 간주되는 선의의 이념에 의해 더 이상 지지될 수 없다. 우리는 거대한 위협, 즉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위협 속에 있으며, 우리 자신을 기만하려는 것을 비추어 볼 거울이 더 이상 없다.

이제 우리들에게-노예의 무리들, 포로집단, 예루살렘에서 깜짝 놀라게 했던 제자들, 로마제국 속에서 하찮은 사도들에게-여기에서 새로운 삶의 실마리와 초청과 가능성이 주어졌다는 것을 상상하자:

제자들을 돌아보시며, 조용히 이르시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눅 10:23-24)

우리에게는 양자택일의 것이다: 숨겨진, 연약한, 어리석은 것! 복음서는 세상의 모든 구실에 대항한 이런 고등의 기독론적 주장을 단언한다. 이 적은 무리에게 좀더 훌륭한 방법에 관한 실마리가 주어진다. 그런 비범한 실마리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의해 누가복음 속에서 즉시 뒤따라 나온다. 여러분이 알 듯이, 그 이야기는 권위 있는 마감말로 끝난다: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7)

그리스도의 권위에 대한 폭넓은 주장은(21-24절) 이웃사랑의 구체적인 실천(25-37)과 연결된다. 말씀은 여기에서 육신이 되며, 주권은 긍휼이 되고, 연약함은 강함이 되며, 어리석음은 지혜가 되고, 고통은 희망이 되며, 취약성은 활력이 되고, 죽음은 생명이 된다.

교회를 양자택일의 대화를 위한 장소로서 상상하라. 부정(否定)의 사회 속에서 교회로서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고, 저항과 갈망을 불러일으키며, 양자택일의 여지가 있고 권한을 부여받은 새로움을 허용한다.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로서 우리는 교회가, 공포와 이념의 모든 낙인에도 아랑곳없이 그 소식의 증인이 되는, 이러한 가차없는 대화라는 공유된 승인을 만족할 수 있을지 모른다.

복음적 대화의 주제는 어떻게 우리의 삶, 우리의 육체, 그리고 우리의 상상력이 복음 안에서의 생명의 새로움을 위하여 세상의 치명성으로부터 단념될 수 있느냐 이다. 그것은 모두가 초대받는 대화이다. 우리의 여러 가지 노예상태로부터 우리는 공동의 자유로운 복종으로 부름을 받는다. 그러한 대화는 어려운 것이며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경이와 사랑과 찬양 속에서 화해하게 될 것임을 약속하는 대화이다. 얼마나 놀라운 소식인가!

최성일 교수(한신대 신학부/선교신학)  sungildab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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