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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갱신이라는 말을 하기 전에떨쳐 일어나 방향을 전환하고 고백하는 교회 (1)
최영 소장(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 승인 2022.10.29 15:58
▲ 루터는 교회 갱신이 아니라 교회개혁을 일으킨 것이다. ⓒGetty Image
앞으로 연재될 “떨쳐 일어나 방향을 전환하고 고백하는 교회”는 20세기 교회의 교부로 일컬어지는 칼 바르트(1886-1968)의 마지막 강연 원고의 제목에서 유래했다. 바르트는 이 강연원고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1968년 12월 10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이 미완성 원고에서 가톨릭 신자와 개신교 신자 모두에게 ‘메타노이아’(Metanoia)를 촉구하며, 세상의 모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돌아서도록 요청했다(K. Barth, 『마지막 증언들』, 64-75를 보라). 필자는 바르트의 이 미완성 원고가 교회 갱신의 나아갈 방향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해명하려고 했다. - 필자 주

오늘날 한국교회는 대단히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물량주의, 상업주의, 황금만능주의와 같은 세속주의의 폭풍이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에서 휘몰아치고 있다. 교회는 타락하고 부패한 사회의 일부가 되었고, 더 이상 그것에 맞서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증언할 수 없게 되었다.

닮은 너무 닮은

교회가 말하고 원하고 행하는 것은 교회 밖의 사람들이 말하고 원하고 행하는 것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교단장 선거에 수천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선거자금이 들어간다는 소리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최근 일부 대형교회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던 담임목사 부자 승계문제는 세속화된 한국교회의 추악한 모습의 일단이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한국교회는 교회 안팎의 뜻 있는 사람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교회에 대한 논의에서 종종 듣게 되는 ‘예수는 예스(Yes), 교회는 노우(No)’라는 말은 오늘의 한국교회를 두고 하는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일찍이 어떤 교회도 “내가 참된 교회인가?”하는 물음으로부터 해방된 일은 없고, 또한 어떤 교회도 다른 교회들과 교회 밖의 사람들을 통해서 “네가 진정 참된 교회인가?” 하는 물음을 받게 되는 것으로부터 해방된 일도 없었다. 교회는 교회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러한 비판적인 물음과 도전을 직시하고, 각성하고 회개해야 한다. 교회는 개혁되어야 하고, 언제나 새롭게 교회의 진정한 본질과 사명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표지

그러나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에 새롭게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회는 무엇인가? 참된 교회와 거짓 교회를 구별하는 ‘표지’는 무엇인가? 왜냐하면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신학적인 진지한 논의를 통해서만 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갱신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실제적인 대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갱신은 단순한 교회의 예배의식의 형식적인 변화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이른바 “현대화에 대한 열광”(1)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교회의 갱신은 우리가 잊어버렸던 ‘어떤 것’을 새롭게 기억해내고, 우리가 경시했던 ‘어떤 것’을 새롭게 되찾아냄으로써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2)

우리는 앞으로 우선, 참된 교회가 어떠한 교회인지를 고대교회와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에 따라서 살펴볼 것이고, 이어서 그것이 우리의 교회를 새롭게 하는데 있어서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미주

(1) H. Küng, The Church, Westminster: Burns & Oates, 1968, xi를 보라. (이하 Church로 표기).

(2) K. Barth, The Knowledge of God and The Service of God According to the  Teaching of The Reformation. Recalling The Scottish Confession of 1560, London: Hodder and Stoughton Publishers, 1960, 208-213을 참고. (이하 KGSG로 표기).

최영 소장(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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