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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풍랑 가운데 사랑으로!(사 35:1-10 고전 13:1-13 막 4:35-41)성탄절 첫째 주일/새해 주일(1월1일)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 승인 2022.12.30 00:44

1. 2023년 신앙 주제와 신앙 목표

▲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 새해주일입니다. 성탄절 둘째주일이기도 합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온 인류에게 전해주시는 구원과 희망의 기쁜 소식이 2023년 한 해 동안 널리 전파되기를 소망합니다. 올해 우리 교회 표어인 신앙 주제는 “새역사 75년, 악을 선으로 바꾸는 교회!”(창 50:20)입니다. 75년 전 이곳 용호동에 세워진 우리 교회가, 현재 기독교회와 교인들이 복음의 본질과 진리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고 세상의 걱정거리와 근심거리가 된 이때, 악을 선으로 바꾸며 진정한 복음의 본질과 진리의 참뜻을 회복하고자 하는 뜻입니다.

올해 주제 말씀은 창세기입니다. 지난 송구영신예배 때, ‘올해 우리 가정에 주시는 말씀 뽑기’를 창세기 말씀에서 선정하였는데, 신앙 주제 요절이 되는 창세기 50장 20절 말씀은 요셉이 자기를 해치고자 했던 형들을 다시 만나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라고 하는 말씀에서 유래합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우리의 잘못 때문이든, 또 그렇지 않든지 우리를 해하는 사람들을 선대 하며, 악을 선으로 바꾸는 교회와 교인이 되려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 주제 아래, 우리 교회의 신앙 목표는 첫째, 나를 해하는 이도 구원하는 교회(창세기), 둘째, 제자의 본질인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요한복음), 셋째, 성령께선 매는 평안의 줄로 하나 되는 교회(에베소서), 넷째, 주의 얼굴(이/을) 비(치/추)는 교회(시편)입니다(주의 얼굴이 비치는 교회는 주의 얼굴을 비추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뜻). 올 한해 이 신앙 주제와 목표를 명심하고 이를 실천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기독교회와 교인들이 세상의 걱정거리와 근심거리가 된 이때, 2023년 경제적, 사회적 상황 역시 좋지 않습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도 많이 힘들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 말씀에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다 큰 광풍을 만나 죽게 된 것처럼 험난한 광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급한 때에 메시아께서 나타나 우리를 반드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어찌 무서워하느냐?”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러한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한 말이 오늘 우리에게 힘이 되는 까닭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그럼, 복음서 말씀부터 볼까요?

2.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혀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막 4:35-38)

▲ 풍랑을 만난 제자들

제자들이 배를 타고 예수님과 함께 갈릴리 호수 저편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때 큰 광풍이 일어 배에 물이 가득하여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배 뒤쪽(고물)에서 잠든 예수님을 깨우며 우리가 죽게 되었다고 외칩니다. 이것은 2,000년 전의 상황이지만, 지금 대한민국호의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2년이 넘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는 물론, 한국 교회도 매우 어려워졌고 암울해졌습니다. 교회는 많은 모임이 사라지고 대면 예배가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다시 회복할 때를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나 비대면에서 다시 대면으로 전환되는 상황이지만 예배 회복과 교회의 회복은 더딥니다. 왜 그럴까요? 팬데믹 상황을 통해 세상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트렌드 역시 전환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맞게 한국 교회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시하는 최초의 트렌드 분석서인 『한국 교회 트렌드 2023』(규장, 2023)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 교회가 주목해야 할 10가지 트렌드 키워드와 미국 기독교의 흐름을 소개하며 2023년 한국 교회를 예측하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목회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고민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유익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한국 교회의 10가지 트렌드는 첫째 ‘플로팅 크리스천(Floating Christian, 붕 떠 있는, 떠돌아 다시는 그리스도인)’, 둘째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 셋째 ‘하이브리드 처치(Hybrid Church, 온/오프 혼합 교회)’ 넷째 ‘몰라큘 라이프(Molecule Life, 분자화 된 삶 소그룹의 중요성)’ 다섯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활동적인 노인 세대)’ 여섯째 쫓아가면 도망가는 세대, MZ(끊임없이 변화하는 MZ세대) 일곱째 ‘올라인 교육(All-Line Education, 온/오프교육, 가정 신앙교육)’ 여덟째 ‘퍼블릭 처치(Public Church, 교회의 공공성)’ 아홉째 ‘격차 교회 서바이벌 목회(Polarization of Church, Survival Ministry, 교회의 양극화)’ 열째 ‘기후 교회(Climate Church, 탄소중립을 위한 교회의 변화)’ 등입니다. 참고로 열한째 ‘미국 기독교 트렌드(Current Trends in American Christianity)’ 소개도 있습니다.

▲ 한국 교회의 10가지 트렌드

지난 2022년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직후에 실시한 ‘개신교인(교회 출석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현장 예배에 가겠다는 사람이 코로나19 이전의 70%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머지 30%는 교회 밖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거나 혹은 방송이나 가정 예배로 드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들을 설명하는 것이 이 책 1장과 2장에 나오는 ‘플로팅 크리스천’과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란 풍랑을 만난 한국 교회, 아니 팬데믹 당시 복음의 본질과 진리의 참뜻을 깨닫지 못한 결과로 양산한 것이 바로 플로팅 크리스천과 SBNR입니다.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다음 세대 교육입니다.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현재 담임목사들에게 교회 목회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다음 세대 교육’을 가장 우선으로 꼽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교회학교 현장 예배 참석률이 43%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이전 교회 출석 학생이 100명이라면 현재 43명만 출석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로 인해 교회학교 학생 57%가 어딘가로 사라진 것입니다. 현재 교회 출석 중고생 중 모태신앙이 무려 60%나 되고, 초등학교 이전에 교회 출석한 경우가 20%여서, 한국 개신교는 그야말로 가족 종교가 되어버렸습니다.

기성세대가 교회학교에 다녔을 때는 학교를 마치면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교회로 가서 친구들과 놀았습니다. 학교 친구보다 교회 친구와 훨씬 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교회학교 학생들은 엄마 아빠 차를 타고 교회에 갔다가 엄마 아빠 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학원으로 향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신앙은 과거보다 훨씬 부모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중요한데, 특히 코로나 이후 교회에 가지 못하는 일이 생기자 집에서의 신앙교육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지만, 가정 신앙교육도 잘 행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데이터로도 증명이 되는데, 교회 출석 중고생들에게 개인 신앙생활에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엄마’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아버지입니다. 교회 목사나 전도사, 교사는 1, 2위 안에 없습니다. 그만큼 교회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대 사회적 공공성, 공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교회 밖 국민은 한국 교회가 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서 공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청년들을 포함한 교인들은 자신이 교회를 만족하는 이유로 ‘교회의 지역사회 구제와 봉사’를 1~2위권으로 꼽았습니다. 앞으로 한국 교회 트렌드는 교회의 공공성과 공적 역할이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 이 책 8장은 ‘퍼블릭 처치’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공적 역할과 마을 목회에 대해, 10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기 요인 중 하나인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역할에 대해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신앙의 본질인 믿음을 요구합니다. 다시 본문 말씀으로 돌아가 볼까요?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 더러 이르시되, 잠잠 하라! 고요 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막 4:39-41)

그렇습니다. 비록 새로운 트렌트가 풍랑처럼 밀려올지라도 무서워하지 말고, 악을 선으로 바꾼다는 자세로 믿음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하면 그 때에! 반드시 한국 교회는 물론, 우리 교회도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3. 그 때에!

오늘 구약 말씀 이사야는 미래에 임할 메시아 왕국에 관해 소개합니다. 메시아가 도래하여 범죄로 타락한 이 세상을 회복시킬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 교회 회복의 꿈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사 35:1-4)

지금 우리의 약한 손을 잡으시고 강하게 해주실 메시아가 오셨습니다. 아기 예수께서 오셔서 우리의 떨리는 무릎을 다시 굳게 하며 겁내는 자들에게 “굳세어라!” 말씀하십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가 계속됩니다. 말씀을 볼까요?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 승냥이의 눕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며 거기에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되리니, 깨끗하지 못한 자는 지나가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될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며 거기에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이 그리로 올라가지 아니하므로 그것을 만나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받은 자만 그리로 행할 것이며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들의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로다.”(사 35:5-10)

4. 믿음, 소망, 사랑 중 그중의 제일을 사랑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위기일수록 근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의 기본과 근본은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풍랑을 만나 위태로운 우리에게 다시 기본에 충실하며 근본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따라서 고린도 전서 13장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전하는 말씀이자, 영원히 세상에 울려 퍼질 생명의 말씀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1-3)

그렇습니다. 사랑입니다. 계속해서 바울은 사랑에 관해 소개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3:4-7)

시작과 끝이 참고 견딤이죠? 그렇습니다. 2023년 풍랑 가운데서도 사랑으로 참고 견뎌야 합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이 사랑으로 악을 선으로 바꿔야 합니다. 계속 말씀을 볼까요?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 13:8-11)

이 사랑으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 따라서 바울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2-13)

오늘 이 말씀처럼 비록 2023년 풍랑 가운데를 지나갈지라도 사랑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hak-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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